뜨거운 햇살이 누그러지는 가을에는 자동차 관리도 여름과는 달라야 한다.
우선 가을에는 히터와 서리 제거장치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쾌적한 차량실내를 유지하기 위해 여름에 에어컨이 필요했다면, 가을부터는 히터와 서리 제거장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경우 히터는 5월 이후에는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10~20분 정도 작동시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아직 날씨가 춥지 않아 히터를 사용할 일은 거의 없겠지만, 다가올 겨울을 위해 미리 점검하는 게 좋다.
가을에는 안개가 자주 끼므로 안개등도 점검 대상이다. 평소에는 쓸만하던 라이트도 안개가 심한 지역에서는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 오히려 안개 속에서 빛이 반사돼 시야가 더 나빠진다. 안개등은 시야를 좋게 해 줄뿐만 아니라, 상대편 차량에 자신의 존재를 확실하게 알려준다. 따라서 자주 사용하지 않더라도 전등의 외관 및 전구의 상태를 살펴 수리해 놓는 게 좋다.
연료 탱크도 가을철 점검 대상이다. 연료는 연료탱크의 연료펌프로부터 연료 파이프를 지나 연료 필터, 연료 압력 조정기, 인젝션 펌프 등의 순서로 이동한다. 오래된 연료 탱크 안에는 물이나 불순물이 섞여 있을 가능성이 높은데, 불순물이 필터나 파이프를 막거나 겨울에 물이 얼어 인젝터를 망가뜨릴 수 있다.
연료 필터는 매 2만㎞ 주행 후 교환하는 게 좋다. 연료 파이프는 차체 바닥에 있는데 구부러지거나 찌그러질 수도 있으므로 미리 점검해 원래 상태가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
겨울철에 대비해 낡은 타이어도 미리 교환해 놓아야 한다. 낡은 타이어는 겨울철에는 거의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타이어의 마모정도와 옆면의 상처와 흠을 점검해 본 뒤 울퉁불퉁하게 마모된 트레드가 있거나, 한쪽 방향으로 편마모가 있다면 고쳐야 한다. 스노우 체인도 미리 꺼내 녹 등을 제거하고 사용방법에 대해서도 한번쯤 습득해 놓는 게 좋다.
이밖에도 날씨가 건조하고 마른 낙엽이 곳곳에 있기 때문에 주차나 정차할 때 배기관 과열로 인한 화재 위험에도 대비해야 한다.
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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