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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첼시처럼 경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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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첼시처럼 경영하라"

입력
2006.10.01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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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처럼 경영하라.”

유럽에 체류중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영국 프리미어 리그 명문 축구구단인 첼시를 방문, 창조적 인재경영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1일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30일 오후(현지 시간) 삼성이 공식 스폰서로 후원하는 첼시의 런던 홈구장 스탬포드 브리지를 찾아 첼시와 애스턴 빌라의 경기를 관전했다.

이 회장은 경기관람 후 양해경 구주전략본부 사장, 김인수 구주총괄 부사장 등 유럽 현지 경영진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뛰는 프리미어 리그는 우수 인력들이 펼치는 창조적 플레이의 현장”이라면서 “기업에도 프리미어식 창조적 경영을 적용해 우수인력을 확보하고 양성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어 “첼시의 인기가 높은 비결은 각 포지션별 세계 최고의 선수와 훌륭한 리더십을 갖춘 지도자, 구단의 아낌없는 지원 등 3박자를 확보했기 때문”이라며 첼시의 1등전략을 기업경영에도 적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이 회장은 로만 아브로모비치 구단주와 브루스 벅 회장, 피터 케년 사장 등 첼시 경영진과도 만나 환담을 나눴다. 벅 회장은 “삼성의 최고경영자가 직접 방문해준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지난 1년 삼성의 첼시 후원은 매우 성공적이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공을 거둘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해 4월 첼시와 공식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고 2010년까지 유니폼과 홈구장 광고판 등에 삼성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는 독점적 지위를 확보했다. 첼시는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을 잇따라 영입, 박지성의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제치고 지난해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오른 팀이다.

삼성은 첼시 후원 등을 통해 2004년 27.5%였던 영국내 삼성브랜드 인지도가 올해 47.8%로 상승했고, 휴대폰 판매는 2004년 290만대에서 작년 495만대로 급신장했다. 또 LCD TV도 영국 시장점유율 14.5%로 1위를 차지하는 등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위상이 강화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삼성은 자체 평가했다.

삼성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매년 2억5,000만명이 경기를 시청할 만큼 큰 인기를 누리는 첼시와 스폰서십 체결로 연간 6,500만 달러의 브랜드 노출효과가 발생하고 있다”며 “첼시 후원 이외에 삼성슈퍼리그 승마대회개최, 크러프츠 애견대회후원 등을 통해 유럽 내 브랜드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문준모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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