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원 재정경제부 제1차관은 29일 기업의 수도권 공장증설과 관련, "성장관리권역에 투자계획을 밝혀온 팬택, KCC, 한미약품, 현대제철 등 4개 기업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11월께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차관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수도권 성장관리권역에 공장을 설립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차관은 그러나 하이닉스반도체의 이천공장 증설에 대해서는 "수도권 증설허용 우선 검토 대상에 포함이 안 됐다"며 "반도체의 경우 구리 등 유독성 물질을 취급하고 있는데다 경기도와 충북 양 지방자치단체가 각각 공장을 유치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등 복잡한 문제들을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차관은 이어 "순환출자는 분명 바람직하지 않은 측면이 있지만 출자총액제한제보다 강한 대안이 나오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출총제 때문에 투자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언제든지 예외를 추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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