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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부 1급, 잇단 차관급 승진… 권오규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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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부 1급, 잇단 차관급 승진… 권오규의 힘!

입력
2006.09.29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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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경제부 고위 간부들이 모처럼 어깨를 펴고 있다.

김석동 차관보가 28일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장태평 정책홍보관리실장이 국가청렴위원회 사무처장으로 각각 내정돼 이날 하루 1급 두 명을 차관급으로 승진시켰기 때문이다.

재경부 입장에서는 1급 두 자리가 한꺼번에 비게 되면서 승진인사 요인이 생기게 됐다. 그 동안 산하기관 인사에서 '더 센 입김'에 밀렸던 모습과는 딴판이다. 재경부내에서는 '역시 권오규 부총리가 세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금감위 부위원장으로 옮기게 된 김 차관보는 금감위 내의 강력한 경쟁자를 물리치고 결국 낙점을 받았고, 최근 '후배들을 위해 용퇴한다'며 사의를 표명한 김 실장은 재경부 내부 인사들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국가청렴위 사무처장으로 승진하게 됐다.

8월 통계청장 인사도 권 부총리 작품이라는 얘기가 많다. 김대유 통계청장은 권 부총리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로 근무할 때 OECD 공사로 같이 일한 인연이 있기 때문이다.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고위직들이 나갈 자리가 마땅찮아 1년 이상 인사다운 인사가 없었는데, 권 부총리 취임 이후 그 동안 적체됐던 인사에 숨통이 트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권 부총리 취임 전만해도 재경부는 산하기관 감사 인사에서도 현직 고위간부가 밀리기도 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단행될 재경부 내 인사 폭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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