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양ㆍ학술
▦모더니티와 기억의 장치 문영민ㆍ강수미 지음. 한국 근대화와 현대사의 폭력이 어떻게 기억되고 재연되는지를 미술 작품들을 통해 고찰한다. 저자는 전근대, 근대, 포스터모던이 공존하는 한국의 모습을 색다른 시각으로 보여준다. 현실문화연구 1만6,500원
▦도구적 이성 비판-이성의 상실 막스 호르크하이머 지음. 도구적 이성의 전면화에 따른 계몽의 퇴행을 비판하고 객관적ㆍ주관적 이성의 조화를 통해 "왜곡된 계몽을 계몽"하려 했던, 프랑크푸르트학파 거장의 주저(主著). 박구용 옮김. 문예출판사 1만2,000원
▦유쾌한 에피큐리언들의 즐거운 우행 이나미 리츠코 지음. 육조와 명말의 불안한 시대를 산 지식인들의 '무위자연의 즐거운 우행' 혹은 정신적 저항의 풍경들을 재미있게 정리했다. 허명복 옮김. 가람기획 1만1,000원
▦수의 신비 마르크 알랭 우아크냉 지음. 야훼를 상징하는 수는 무엇일까? 666은 왜 짐승의 수인가? 숫자의 탄생과 역사, 상징과 마법의 힘을 파헤친 교양서다. 수가 인류 상상력의 빛나는 결정체임을 느끼게 한다. 변광배 옮김. 살림 1만8,000원
▦유언-역사를 움직인 157인의 마지막 한마디 한스 할터 지음. 왕, 대중스타, 정치인, 혁명가, 예술가, 과학자, 종교인 등 역사적ㆍ대중적 인물들의, 온 존재의 삶과 정신을 농축한 마지막 '한 마디' 들을 모았다. 한윤진 옮김. 말ㆍ글빛냄 1만8,500원
▦현대 고고학의 이해 콜린 랜프류ㆍ폴 반 지음. 고고학자들이 무엇을, 어떻게 연구하는지를 일러주는, 가장 많이 팔리고 번역된 교과서. 분량이 만만찮지만, 연구에 얽힌 다양한 예화 등이 있어서 쉬엄쉬엄 읽어 재미를 느낄 만하다. 이희준 옮김. 사회평론 4만원
▦좌파 몰락의 내재적 접근 이신우 지음.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리영희 이병천 강만길 등 좌파 논객들의 저서와 좌파적 시각에서 기술된 '이승만ㆍ박정희 비판' 등을 비판적으로 고찰한 일종의 '독서 노트'. 기파랑 1만2,000원
▲ 실용
▦미래형 부자들 여운봉 지음. 개인 자산관리 컨설턴트인 저자가, 평범한 중산층의 '행복한 인생 후반부'를 위해 쓴 재무설계서. 행복 마인드, 금융ㆍ부동산 투자전략, 연령별 실천요령 등을 실용적으로 소개한다. 청년정신 1만2,000원
▦딸에게 사랑 받는 아버지들의 48가지 매력 다고 아카라 지음. 딸이 자라가면서 아버지와 딸의 관계는 여러 번 위기의 국면을 맞게 된다. 청소년 심리학 전문가인 저자는 그 까닭과 극복 방안 등을 자상하게 일러준다. 지식여행 8,900원
▦10일 만에 끝내는 MBA 스티븐 실비거 지음. 굳이 MBA과정을 목적으로 하지 않더라도 경제 생활을 하면서 꼭 알아야 할 것들, 그리고 알아두면 좋을 것들(마케팅, 회계학, 재무관리 등)을 훑어보기 편하게 정리했다. 김성미 옮김. 비즈니스북스 2만4,500원
▲ 문학ㆍ어린이
▦백치들 김 숨 지음. 6년간 모랫바람을 맞으며 중동 건설노동자로 일해온 아버지가 ‘백치’가 돼 돌아왔다. 대전 변두리 동네를 배경으로 시대 변화에 낙오한 한때의 산업역군들이 백치로 전락하는 과정을 그린 저자의 첫 장편소설. 척박한 현실과 환상이 시적인 문체로 한데 버무려졌다. 랜덤하우스코리아 9,800원
▦둥근 발작 조말선 지음. 난해한 이미지와 상징으로 부조리한 세계와 억압적 가족관계를 해체해온 저자의 두 번째 시집. 엽기와 전복의 언어를 통해 부성(父性)과 부정(否定)을 상징하는 ‘오이디푸스’의 테마를 현실로 끌어내렸다. 창비 6,000원
▦케네디와 나 장폴 뒤부아 지음. ‘프랑스적인 삶’, ‘타네씨, 농담하지 마세요’를 쓴 저자의 1996년 ‘텔레비전 문학상’ 수상작. 깊은 회의감에 빠져 절필을 선언한 45세 작가가 무기력한 일상에서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우스꽝스런 행동들을 유쾌하게 그렸다. 함유선 옮김, 밝은세상 9,800원
▦평행선은 록스에서 만난다 박 철 지음. 혼혈인, 동성애자, 재활 전과자 등 사회적 소수자들의 세상에 맞선 투쟁을 그린 저자의 첫 소설집. 전통적 서사양식을 고수하는 고전적 소설작법으로 인간에 대한 신뢰를 옹호한다. 실천문학사 9,800원
▦새파란 거짓말 박자경 지음. 현대여성의 내면심리를 섬세하고도 예리하게 포착한 저자의 두 번째 소설집. 역설과 반전, 비유로 사랑과 결혼의 통속적 세태를 그리며 리얼한 이야기의 세계로 독자를 끌어들인다. 문이당 9,500원
▦의미가 없다면 스윙은 없다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슈베르트에서 비치보이스까지, 음악마니아 하루키의 본격적 음악평론집. 음악과 함께 음악가의 고독과 절망, 희망을 얘기하는 그는 “성실한 음악의 수신인으로서 진지하게 처음으로 음악에 대해 썼다”고 작가의 말에 썼다. 문학사상사 9,500원
▲ 어린이ㆍ청소년
▦달 먹는 거인 유다정 글ㆍ박혜진 그림. ‘자랑모랑 창작동화 전집’ 56권 중 36권. 보름달이 초승달로 변하는 건 거인이 달을 갉아먹기 때문이고, 초승달이 보름달로 차오르는 건 거인이 갉아먹은 달가루를 토끼가 요술방아로 찧어 흘러넘치게 하기 때문이래요. 한국뉴베리 전권 54만원
▦홍길동 홍영우 글ㆍ그림. 옛 서책처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는 세로쓰기 그림책. 재일조선인 2세인 저자가 긴 원전에서 어린이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대목만 가려 뽑았다. 서체와 그림까지 옛스러워 아이들로 하여금 옛 책의 느낌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게 한다. 보리 9,800원
▦소리섬은 오늘도 화창합니다 안선모 글ㆍ한효진 그림. 남녀차별 때문에 상처 받은 소녀의 성장기. 쌍둥이 남동생 때문에 귀향살이를 가야했던 주인공의 이야기를 통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밝은 삶의 자세를 잃지 말 것을 일깨워준다. 이작도의 아름다운 정경과 잊혀져가는 놀이문화도 생생하게 재현됐다. 주니어김영사 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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