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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오승환 46세이브 한·미·일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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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오승환 46세이브 한·미·일 최다

입력
2006.09.29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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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초 원아웃이 되자 대구구장 3루쪽 불펜에 오승환(24)이 모습을 드러냈다. 가볍게 캐치볼을 하던 오승환은 공수가 바뀌자 본격적인 피칭으로 몸을 달궜다.

9회초 1점차 리드에서 올라온 때문이었을까. 오승환은 첫 타자 최만호와 10구까지 가는 실랑이 끝에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2사 2루에서 LG에서 가장 잘 치는 박용택과 만났다. 오승환은 볼카운트 2-3에서 10구째 바깥쪽 낮은 직구로 스탠딩 삼진 처리하며 경기를 매조지 했다.

‘수호신’ 오승환이 또 하나의 대기록을 세웠다. 28일 대구 LG전에 마무리로 나선 오승환은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46세이브째를 올렸다. 이로써 오승환은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의 이와세 히토키가 세운 한 시즌 아시아 최다 세이브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 올 시즌 한ㆍ미ㆍ일 프로야구를 통틀어 최다 세이브의 주인공도 됐다. 미국은 LA 에인절스의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의 45세이브, 일본은 퍼시픽리그 미첼의 44세이브가 리그 1위. 에인절스는 4경기를 남겨두고 있고, 니혼햄은 페넌트레이스를 전부 소화한 만큼 오승환의 아시아 신기록과 한ㆍ미ㆍ일 최다 세이브 기록 경신 가능성은 충분하다. 삼성은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삼성은 권오준-오승환으로 이어지는 ‘KO 펀치’를 앞세워 LG를 5-4로 누르고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삼성은 30일 잠실 두산전에서 승리할 경우 10월1ㆍ2일 수원 현대전에 관계 없이 2년 연속 정규시즌 1위를 확정 짓는다. 3분의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31홀드째를 챙긴 권오준은 한 시즌 홀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LG는 최근 7연패, 대구 8연패, 방문 4연패에 빠졌다.

광주에서 KIA는 한화를 2-0으로 누르고 5위 두산과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KIA는 남은 4경기 가운데 3승만 하면 두산이 5경기를 모두 이겨도 자력으로 4강 티켓을 손에 넣는다.

KIA 선발 이상화는 6이닝 1피안타 1무실점의 데뷔 후 최고 피칭으로 시즌 5승(6패)째를 올렸다. 윤석민은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9세이브를 낚았고, 김상훈은 2회말 결승 2점 홈런(시즌 2호)을 쏘아올렸다.

잠실에선 롯데가 장원준의 호투와 이대호의 맹타를 앞세워 갈 길 바쁜 두산을 5-1로 잡았다. 롯데는 4연패 끝. 타격 3관왕을 노리는 롯데 이대호는 3타수 3안타(2타점)로 타율을 3할3푼8리로 끌어올리며, 2위 이택근(현대)과의 격차를 7리로 벌렸다. 타점은 87타점으로 2위 양준혁(삼성)과는 1개 차.

광주=이승택기자 lst@hk.co.kr잠실=이상준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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