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8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신임 일본총리와 전화 통화를 갖고 적절한 시기에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 이날 통화는 아베 총리가 노 대통령이 26일 총리취임 축전을 보낸 데 대한 답례 전화를 걸어옴에 따라 이루어졌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양 정상은 적절한 시기에 만나 한일관계 증진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기로 하고, 관련사항은 외교경로를 통해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오자키 야스히사(塩崎恭久) 일본 관방장관도 “11월 베트남에서 열리는 아ㆍ태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정상회담을 하는 것을 포함해 가능한 빨리 실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이는 APEC 회의 이전이라도 상대국 방문을 통한 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APEC 회의 이전이 될 경우 아베 총리가 방한하는 방향으로 협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15분간 가진 통화에서 노 대통령은 “한일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 상호 신뢰와 존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아베 총리는 “일본과 한국은 자유, 민주주의, 기본적 인권의 가치를 공유하는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동국 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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