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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백두산 호랑이 620마리 방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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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백두산 호랑이 620마리 방생"

입력
2006.09.28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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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를 맞고 있는 ‘백두산 호랑이’(중국측 명칭 東北虎)의 보호를 위해 인공 사육중인 620마리를 야생으로 방생하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27일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 동북호림원은 “4년 전부터 야생 생존훈련을 받은 12마리를 시범적으로 방생했다”면서 “그러나 그 중 2마리만 야생에 적응했고 나머지는 다시 사육장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백두산 호랑이의 종 보전과 혈통 유지를 위해 설립된 동북호림원은 사육 호랑이들을 점진적으로 야생으로 돌려보내는 계획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동북호림원은 2002년 최초로 호랑이 12마리를 백두산 기슭 야생화 훈련기지로 옮겨 야성 회복훈련을 실시했으며, 올해도 수컷 8마리와 암컷 7마리 등 호랑이 15마리를 이곳으로 옮겨 3년 기한으로 야성 회복 훈련에 돌입했다.

세계 10대 멸종 동물로 지정됐던 백두산 호랑이는 전 세계적으로 보호운동이 꾸준하게 전개되면서 해가 갈수록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세계야생기금(WWF) 러시아 원동지역 관계자는 7월 지린(吉林)성 옌지(延吉)시에서 열린 국제회의에 참석, 러시아내 백두산호랑이 개체수를 500마리로 추정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무분별한 개발로 호랑이의 서식 환경이 파괴되고 밀렵이 자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방생 계획은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며 우선 환경보호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중국에서 야생 호랑이들이 사람을 습격하는 사건이 빈발하고 있어 방생 계획에 차질이 예상된다. 이달 15일 중국과 러시아의 접경지역에 위치한 헤이룽장 둥닝(東寧)현 신리(新立)촌에서 버섯을 캐던 농민이 호랑이에 물려 숨지는 등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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