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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랭킹 1위 힝기스 탈락 '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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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랭킹 1위 힝기스 탈락 '이변'

입력
2006.09.28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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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지쳐서 였을까. 테니스 팬들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한솔여자코리아오픈에 출전한 전 세계랭킹 1위 마르티나 힝기스(8위ㆍ스위스)가 2회전 탈락이라는 수모를 당했다.

# 한솔여자오픈 2회전… 지난주 패배 대설욕힝기스, 2세트부터 체력 밀려 1-2 역전패

힝기스는 28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한솔여자코리아오픈(총상금 14만 5,000달러) 2회전에서 인도 출신의 사니아 미르자(59위)에게 세트스코어 1-2(6-4 0-6 4-6)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톱시드로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힝기스는 예상 외의 강적과 만나 2회전에서 탈락하며 쓸쓸히 짐을 싸야 했다. 이로서 이번 대회 1,2번 시드를 받은 힝기스와 마리아 키리렌코(29위ㆍ러시아)가 초반에 모두 탈락하면서 우승의 향배는 좀처럼 점칠 수 없는 쪽으로 흐르게 됐다. 힝기스를 꺾고 3회전에 진출한 미르자는 호쾌한 백핸드 스트로크로 힝기스를 압도하며 이번 대회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이날 경기에서 힝기스의 몸은 한없이 무거워 보였다. 장기인 그라운드 스트로크 대결에서 미르자에게 현저히 밀릴 정도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1세트를 어렵게 6-4로 따낸 힝기스는 2세트 들어 체력적인 열세를 보이며 단 한 게임도 따내지 못하고 무기력한 0-6 패배를 당했다. 3세트 들어서도 미르자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연이어 힝기스의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하면서 4-2까지 앞서나가며 승세를 굳혀가는 듯했다.

하지만 전 세계랭킹 1위 힝기스의 저력은 위기에서 발휘됐다. 3세트 2-4로 뒤진 어려운 상황에서 내리 두 게임을 따내면서 4-4까지 따라가 ‘역시 힝기스’라는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이후 체력이 소진된 힝기스는 미르자의 날카로운 스트로크를 받아내지 못하며 내리 두 게임을 헌납, 4-6으로 패하며 결국 무릎을 꿇었다. 힝기스라는 ‘대어’를 잡은 미르자는 “지난 주 쉽게 졌기에 오늘은 한 게임이라도 딴다는 생각으로 나섰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밝게 웃었다. 힝기스와 미르자는 지난 주 인도에서 벌어진 선피스트 오픈 4강전에서 맞붙어 힝기스가 2-0으로 승리했다.

8강이 겨루는 3회전에 진출한 미르자는 인도네시아의 안젤리케 위자야(277위ㆍ인도네시아)와 4강 진출을 다툰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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