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와 르노_닛산의 3각연대에 대한 비관적 전망 속에 양측은 내달 중순까지 협상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릭 왜고너 GM 최고경영자(CEO)와 르노_닛산의 카를로스 곤 CEO는 파리 모터쇼 개막 전날인 27일 파리 근교 르노 본사에서 만난 뒤 공동성명을 통해“산업 연대의 잠재적 기회를 개발하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발표했다. 양측은 7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합의한 대로 다음달 15일까지 3개 회사간의 연대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분석한 뒤 다시 만나기로 했다.
하지만 세계 자동차 산업의 지각변동을 가져올 수 있는 3각 연대 가능성에 대한 회의가 지배적이다. 27일 회동에서 양측은 연대 조건에서 큰 의견차를 보였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르노_닛산측은 양측의 연대로 100억달러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으나 왜고너 CEO가 제휴 협상의 일환으로 GM에 수십억달러를 지불하라고 압력을 가하는 등 이견이 컸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최근 미국 자동차 제조사들이 경비 절감에 성공하는 등 적자 규모가 호전되고 있기 때문에 GM의 입장에서 생존을 위한 3각 연대의 필요성이 줄었다고 전했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그러나 르노_닛산이 포드와의 제휴에 대해서도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전하고 있어 GM과의 연대 협상에 실패할 경우의 향방도 주목된다.
문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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