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도말고 덜도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추석. 그러나 주부들은 이 명절이 반갑지만 않다. 손도 많이 가고 가짓수도 많은 명절음식 장만 때문. 특히 시간이 넉넉지 않은 맞벌이 주부라면 명절상 차리는 일이 보통 부담이 아니다.
이럴 때 인터넷 쇼핑몰의 명절음식 대행업체를 찾아보면 어떨까? 직접 음식을 장만해야한다면 다양한 조리도우미 제품을 활용해 수고를 덜 수 있다.
차례상도 테이크아웃으로
차례상 차리기에서 배송까지 원스톱으로 명절 음식을 서비스해주는 제사상 대행업체들을 이용해보자. 다례원은 과일과 전, 김치류 등이 포함된 차례상을 배달한다. 특(特)추석차례상(16~18인분)은 29만원. 표준 설차례상(8~10인분)은 22만원이다.
배송일자는 추석전날인 5일 오후5시~오후8시로, 29일까지 차례상 예약을 받는다. 홍동백서와 청아제원 등의 업체들도 16만8,000~19만8,000원대의 차례상을 배달한다. 다만 맞춤상이 불가능하고 배송문제로 명절 3,4일 전까지는 주문을 마쳐야하는 점을 유의해야한다.
온라인쇼핑몰에서도 각종 차례상 대행상품을 준비해 대목챙기기에 나섰다. 제사상 대행업체들보다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을 내놓은 것이 특징이다. 옥션은 조기찜, 전, 나물류 등을 포함한 13가지 차례음식으로 꾸며진 '찬만나차례상'(7만5,000원)을 비롯해 전, 탕 등 23가지 찬으로 구며진 '반찬차례상' (15만~18만원) 등을 내놓았다.
차례상 음식 11가지를 골라 주문 할 수 있는 '반찬천국 11종 세트(1만8,900원)'와 삼색전, 동태전 등이 갖춰진 '맛반모 모듬전 세트'(9,900원) 등도 요긴하다. G마켓에서 판매하는 '안동차례상' (18만5,000~22만원)을 구입하면 양초와 향, 1만원 상당의 청주 1병과 식혜 등을 덤으로 제공한다.
명절상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맛깔스러운 송편. 롯데닷컴은 데우기만 하면 되는 완전조리 송편을 판매한다. 전라도의 모시잎으로 만든 '손으로 빚은 모시잎 큰 송편'(2kgㆍ2만9,000원)과, 감자가루로 반죽을 하고 녹두와 깨를 고물로 사용한 강원도 영월 감자송편(50개ㆍ1박스 1만5,500원) 등이 눈길을 끈다. 백미, 호박, 백련초 등으로 빚은 디앤샵의 '무농약 우리쌀 송편세트' (3kg, 3만2,900원)도 추천상품이다.
쉽게 더 쉽게…조리 도우미 제품들
직접 차례상을 차려야하는 주부들의 일손을 덜어주기 위한 조리 도우미 제품들도 다양하다.
옥션에서는 부침가루 등 각종 재료들을 손쉽게 믹싱할 수 있는 '핸드블랜더'(6만7,900원)와 전에 들어가는 야채를 썰 때 재료에 따라 두께 조절이 가능한 '채칼 9종 세트(2만5,900원)' 등이 잘 팔리고 있다.
신세계닷컴에서 판매하는 지오스타일 도마(3만5,000원)는 도마 가장자리에 흠을 내어 국물이 있는 재료를 썰 때 도마 밖으로 국물이 흐르는 것을 방지하도록 디자인돼 실용적이다. 롯데닷컴에서 판매중인 마늘박피기(3만9,800원)는 통마늘을 쪼갠 뒤 물 없이 20~30초만 돌리면 마늘껍질이 쏙 빠지고 분쇄기능까지 있어 편리하다.
이밖에도 사과 배 감 레몬 등 과일을 정확히 8등분으로 자를 수 있는 푸드슬라이서(2만6,900원), 호두, 아몬드 등 견과류를 쉽게 깔 수 있는 다목적 호두까기(2만4,900원) 등도 센스있는 명절상 도우미다.
이왕구 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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