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 외교정책 대표와 알리 라리자니 이란 핵협상 대표가 27일 독일 베를린에서 만나 이란 핵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AFP가 보도했다.
마누세르 모타키 이란 외무장관도 “당초 양측이 뉴욕에서 만나 협상을 진행하려 했지만 라리자니 대표의 비자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베를린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말해 협상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회담의 관심은 이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미국 프랑스 영국 중국 러시아)과 독일이 제시한 포괄적 인센티브안을 받아들이고 우라늄 농축을 중단할 것인지에 모아진다.
이에 대해 모나키 외무장관은 “현재 이란과 EU의 분위기를 감안한다면 회담 결과를 낙관할 수 있다”고 말해 핵 협상 전망을 밝게 했다.
이에 앞서 워싱턴 타임스도 미국 고위관계자의 말을 빌려‘이란이 한시적으로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기로 EU와 잠정 합의했다’고 26일 보도했다. 워싱턴 타임스는 ‘솔라나 대표가 최근 라리자니 대표와 비밀리에 만나 이란이 90일간 우라늄 농축을 중단해 줄 것을 요구했다’며 ‘곧 양측간의 구체적인 협상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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