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의 길목에서 격돌한 현대가(家) 형제구단의 맞대결에서 울산 현대가 먼저 웃었다.
울산 현대는 27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후반 36분 터진 최성국(23)의 결승골에 힘입어 전북 현대를 3-2로 꺾었다.
울산은 경기 초반 손쉽게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5분 전북 오른쪽 페널티에어리어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비니시우스가 올린 왼발 크로스를 골에어리어 정면에서 유경렬이 헤딩슛, 골네트를 가른 것.
반격에 나선 전북은 전반 24분 박동혁의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 찬스에서 제칼로가 키커로 나서 왼발 슛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울산은 전반 36분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비니시우스의 왼발 중거리포로 다시 달아났다.
그러나 전북은 후반 시작 휘슬이 울리자마자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 외곽에서 왕정현이 찔러준 패스를 염기훈이 이어 받아 골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왼발 슛, 울산의 골네트를 가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전북은 후반 중반까지 공격의 주도권을 틀어 잡고 수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지만 번번이 득점에는 실패했다. 후반 17분 제칼로의 패스를 이어 받은 보띠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찬스를 잡았지만 울산 수문장 김지혁의 선방에 막혔고, 후반 22분 페널티에어리어 왼쪽 외곽에서 왕정현이 날린 오른발 슛은 왼쪽 골포스트를 아깝게 비껴갔다.
반면 전북의 파상 공세에 고전하던 울산은 후반 36분 최성국의 재치 있는 헤딩 결승골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레안드롱이 페널티에어리어 바깥에서 상대 문전으로 띄운 로빙 볼을 권순태 골키퍼가 걷어낸 것을 페널티에어리어 내 오른쪽에서 헤딩슛, 전북 골네트를 가른 것.
울산은 원정경기에서 소중한 승점 3점을 챙기며 결승 진출에 한 발 다가섰다. 준결승 2차전은 다음달 18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전주=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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