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조 경남지역본부가 합법노조 전환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남지역본부는 27일 전공노의 합법노조 전환을 제안하는 건의문을 중앙집행위원회에 제출했다.
경남지역본부 관계자는 이날 “현재 경남에서는 경남도청지부와 합천군지부가 이미 합법노조 전환을 결정했고, 통영 고성 의령 진해 김해 등 5개 시ㆍ군지부는 합법노조 전환을 위한 찬반투표를 조만간 실시할 예정”이라며 “지부의 뜻을 무시할 수 없으므로 경남지역본부도 합법노조 전환을 심각히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지역본부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전공노 사무실에서 열린 중집위에서 “다음달 중으로 대의원대회를 열어 중앙조직의 합법노조 전환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전공노의 투쟁방향과 조직을 재점검하자”는 내용의 건의안을 제출했다.
이에 대해 최낙상 전공노 대변인은 “경남지역본부의 건의는 19개 지역본부 중 하나의 의견일 뿐”이라며 “경남지역본부의 합법노조 전환 역시 아직 결정된 것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전공노는 현재 공무원의 파업권 등을 요구하며 노조 설립신고를 하지 않은 채 활동하고 있는 법외노조이며, 행정자치부가 노조사무실을 강제 폐쇄하자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다. 경남지역본부는 전공노의 19개 지역본부 중 강성으로 분류되는 곳이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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