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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는 잊고 연휴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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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는 잊고 연휴 떠나라"

입력
2006.09.27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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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아야 하나, 잡고있어야 하나.

국내 증시 투자자들에게 눈앞에 다가온 추석은 고민 꺼리다. 개천절까지 합치면 징검다리 연휴가 1주일 내내 계속되는 까닭에, 증시가 연휴 이후의 시장전망에 대한 불안감 속에서 연일 혼조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은 일시적일 뿐, 연휴 이후 본격 시작되는 10월 증시는 3분기 어닝시즌(기업 실적발표)을 통해 새로운 상승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연휴를 앞두고 주식을 팔기보다는 계속 보유하는 전략을 구사하면서, 이번 조정기간을 가격 매력이 높아진 실적개선 기대주를 매입하는 기회로 삼으라고 주문했다.

●10월에도 상승 흐름 이어질 것

증시 전문가들은 추석 이후에도 7~8월 이후 이어져온 완만한 상승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휴 직후 시장에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해외증시가 최근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를 떨치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첫번째 이유다.

대우증권 김성주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해외증시가 호조를 보이는 것은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고 보기 때문”이라며 “미국 경기가 예상대로 연착륙에 성공하고, 국제통화기금의 전망대로 세계경제가 내년까지 4% 후반에서 5% 초반대의 성장률을 이어간다면 현재의 상승흐름은 당분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10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기업들의 3분기 실적발표도 증시에 새로운 활력을 보태줄 전망이다.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투자전략부 차장은 “19일 이후 증시가 상당폭 조정을 받았고 현재 주가에는 3분기 실적 전망이 덜 반영돼 있다”며 “따라서 과거와 달리 실적발표를 기점으로 주가가 떨어지기 보다는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2조4,000억원에 이르는 프로그램 매매 차익잔고에 대한 부담감은 여전히 남아있다. 한화증권 정영훈 기업분석팀장은 “공교롭게도 연휴 직후인 13일이 옵션만기일이라는 점은 시장에 부담이 될 것”이라며 “본격적인 상승은 10월 셋째 주 이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적개선 기대주를 노려라

최근의 주가 조정은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의 저가 매수 기회라는 조언도 나왔다. 김성주 팀장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정보기술(IT) 업종 등은 3분기에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며 “조선업종도 원자재 가격, 환율 하락의 2중 수혜로 큰 폭의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영훈 팀장은 “항공사는 외화표시 부채가 많은데다, 대부분 비행기를 달러 기준으로 리스하는 까닭에 환율하락으로 인한 이득이 크다”고 말했다.

전성철 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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