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의 거장 레오나르도 다 빈치(1452~1519)의 명화 ‘모나리자’의 모델은 당시 둘째 아이를 출산한 직후였던 것으로 과학적 조사에서 밝혀졌다.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산하 연구보존센터(C2RMF)는 25일 “‘모나리자’에 대한 적외선 촬영 및 3차원 분석 결과 모델이 투명한 망사천으로 만든 드레스를 걸치고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며 “이로써 모델이 출산 직후의 산모였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 출신의 브루노 모탱 C2RMF 큐레이터는 “이런 드레스는 16세기초 이탈리아에서 임신부나 막 출산한 산모들이 입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나리자’의 화면이 전반적으로 어둡게 보였던 것도 이 드레스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C2RMF측은 이를 통해 다 빈치가 1503년~1506년 사이에 그린 것으로 추정됐던 ‘모나리자’의 정확한 제작연도를 1503년경으로 추정했다. ‘모나리자’의 주인공은 당시 피렌체 거상 프란체스코 데 조콘도의 부인 엘리자베타 게라르디니로 알려져 있는데, 큐레이터 모탱은 “엘리자베타의 둘째 아들 출산을 기념하기 위해 그린 초상화 작품”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견은 캐나다 국립과학기구와 함께 2년에 걸쳐 적외선 촬영 등을 동원해 맨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안료층을 분석한 끝에 얻어냈다.
문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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