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제22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결승에 올라 6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27일(한국시간) 쿠바 상크티 스피리투스의 호세 안토니오 후엘가 구장에서 벌어진 캐나다와의 대회 4강전에서 6-1로 승리했다. 지난 2000년 캐나다 대회에서 미국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던 한국은 28일 오전 9시 미국과 우승컵을 놓고 또 한번 격돌한다. 2000년 대회 때 대표팀의 우승 멤버였던 추신수(클리블랜드) 이대호(롯데) 김태균(한화) 등은 메이저리그와 한국 프로야구의 간판스타로 활약하고 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말 한국의 선발 양현종(동성고)이 캐나다의 톱타자 로리에게 초구를 던져 선제 솔로 홈런을 얻어 맞은 것. 그러나 한국은 2회초 1사 만루 찬스에서 김선빈(화순고)의 내야땅볼로 동점을 만든 뒤 5회초 무사 1루에서 이두환(장충고)의 좌월 투런포로 균형을 깨고 3-1로 앞서나갔다. 6회초 2사 1ㆍ3루서 더블스틸로 1점을 달아난 한국은 7회초 김남석(광주일고)의 좌전 적시타로 5-1을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발 양현종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안산공고) 이재곤(경남고) 임태훈(서울고) 4명의 투수는 캐나다 타선을 9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허세환(광주일고) 청소년 대표팀 감독은 “미국은 턱걸이(B조 4위)로 8강에 진출했지만 갈수록 조직력이 좋아지고 있다. 또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쿠바를 꺾어 사기가 무척 높다”며 "총력전을 펴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1981년과 1994년, 2000년에 결승에 진출했으며 세 번 모두 우승한 바 있다.
김지현 기자 silen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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