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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천재' 부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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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천재' 부활할까

입력
2006.09.27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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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축구 천재’에게 핌 베어벡 감독이 ‘믿음’이란 선물을 보냈다. 박주영(21ㆍ서울)이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12월1~15일)에 출전하는 축구대표팀 엔트리에 어렵사리 포함됐다.

핌 베어벡 축구대표팀 감독은 27일 오전 11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하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23세 이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최근 두 차례에 걸쳐 ‘베어벡호’에서 제외되는 시련을 겪은 박주영은 6명의 공격수 중 한 자리를 차지하며 명예 회복의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박주영은 최근 두 차례의 A대표팀 명단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맛봐야 했다. 독일월드컵 이후 K리그에서 부진했기 때문이다. 26일 발표된 가나 및 시리아전 대표팀 명단 31명에도 그의 이름은 빠져 있었다. 한때 한국 축구대표팀의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각광 받았던 박주영이 병역 혜택의 찬스인 아시안게임에 출전조차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왔다. 하지만 박주영은 아시안게임에 나설 수 있게 됐고, 금메달을 획득한다면 병역 혜택을 받아 해외 진출에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아직 베어벡 감독의 신뢰를 완벽히 얻어낸 것은 아니기 때문에 더욱 분발이 요구되고 있다. 실제로 베어벡 감독은 ‘지금 현재’ 박주영의 기량에 대해서 여전히 의문부호를 달았다. 베어벡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만약 다음 주에 아시안게임을 치른다면 박주영을 선발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지금도 작년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냉정하게 지적했다. 베어벡 감독은 “그러나 그는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2개월 동안 나아질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 그를 아시안게임 엔트리에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주전경쟁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한편 23세 이상 3명의 와일드 카드로는 김동진(24ㆍ제니트)과 김두현(24ㆍ성남), 그리고 이천수(25ㆍ울산)가 낙점을 받았다. 베어벡 감독은 특히 김동진에 대해서 “러시아리그에 진출한 이후 더욱 성장했다. 중앙과 측면 수비를 모두 소화할 수 있고 향후 팀의 리더 역할을 할 수 있는 잠재력의 소유자”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김두현은 지능적인 플레이와 득점력을 높이 평가해 선발했고, 이천수는 K리그 최고의 공격수로서 코너킥과 프리킥 상황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 점을 고려해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김정민기자 goave@hk.co.kr

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20명)

▲GK=김영광(전남) 정성룡(포항)

▲DF=김진규(주빌로) 김치곤(서울) 김치우(인천) 정인환(전북) 조원희(수원) 이종민(울산) 김동진(제니트)

▲MF=백지훈(수원) 오범석(포항) 이호(제니트) 오장은(대구) 김두현(성남)

▲FW=최성국 이천수(이상 울산) 정조국 박주영(이상 서울) 김동현(루빈) 염기훈(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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