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프라이머리는 정당 내 후보 경선에서 당원이든 아니든 국민에게 투표권을 줘 후보를 뽑도록 하는 제도다. 이 제도는 미국에서 유래했다. 열린우리당이 도입하고자 하는 방식도 큰 틀에서 미국의 제도를 원용했다. 하지만 차이점도 있다.
우리당이 구상 중인 오픈 프라이머리 골격은 미국의 예비선거 형태 중 ‘개방형 예비선거’와 거의 비슷하다. 1890년대 미국 진보주의 운동에서 시작된 개방형 예비선거는 한차례 쇠퇴기를 거쳐 2차 대전 이후부터 민주당에 의해 다시 활성화해 정착됐다. 1960년 케네디, 1976년 카터, 1992년 클린턴 등 당시 무명 정치인들이 대통령에 오른 것은 예비경선 효과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미국은 예비선거 방식이 개방형(당원여부에 관계 없이 예비선거에 투표), 폐쇄형(당원만 예비선거에 투표), 반 폐쇄형(당원+일반국민) 3가지로 나뉜다. 개방형은 51개주 중 절반 가량이 채택하고 있고, 나머지 두 가지 형태를 채택하고 있는 주가 절반이다.
여당의 오픈 프라이머리 방안은 개방형을 모방한 것이다. 100% 일반국민이 참여하는 방향이다. 20~30%의 당원 참여를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100%안이 대세다.
미국과 다른 점은 미국은 국민이 대의원을 선출해 대의원이 후보를 뽑는 간선 방식이지만, 여당 안은 국민이 직접 공직 후보를 선출한다는 것이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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