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6일 치러질 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전초전 성격으로 6일 실시된 9월 수능 모의평가에서 자연계 학생들이 주로 치르는 수리 ‘가’형과 인문계 학생들이 응시하는 수리 ‘나’형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가 1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리영역 표준점수 만점자는 ‘가’형이 2명인 반면, ‘나’형은 무려 7,262명이나 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7일 이런 내용의 ‘9월 수능 모의평가 영역ㆍ과목별 등급 구분 표준점수 및 도수분포’를 발표하고 수험생들에게 개별 성적을 통지했다.
수리 ‘가’형 표준점수 최고점은 141점, ‘나’형은 142점으로 최고점 차이가 1점이었다. 6월 모의평가 최고점 차이가 15점이었던 사실에 비출 때 이번에는 수리 ‘나’형이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됐다는 의미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수리 영역 유형 간 난이도 조정이 일단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며 “본수능에서도 이런 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이한 점은 27.88을 기록한 수리 ‘나’형 표준편차다. 이 같은 표준편차는 본수능과 모의수능을 통틀어 처음이라는 게 평가원 설명이다. 표준점수 최고점인 142점을 받은 수험생이 7,000명을 넘은 데 비해 최하위 수준인 83점은 1만7,790명, 81점은 2만720명 등을 기록했다. 오종운 청솔학원 평가연구소장은 “수리 ‘나’형 선택 수험생들의 경우 상위권과 하위권간 실력 차이가 극심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사회탐구영역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은 법과 사회 과목이 78점으로 가장 높았고 사회문화가 67점으로 가장 낮아 선택과목에 따라 11점의 차이가 났다. 과학탐구의 경우 화학2, 생물2가 83점으로 가장 높은 반면, 물리1이 69점으로 가장 낮아 과목간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가 14점이었다.
1등급과 2등급을 구분하는 표준점수는 언어 125점, 수리 ‘가’형 132점, 수리 ‘나’형 139점, 외국어 130점, 사탐은 과목에 따라 64~68점, 과탐 65~69점, 직업탐구 68~73점, 제2외국어 및 한문 63~66점이었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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