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하반기부터 서울 한강 잠수교가 보행자 전용 다리로 바뀌며 상부의 반포대교에는 웅장한 낙하 분수가 설치된다. 또 2008년말까지 한남ㆍ동작ㆍ한강ㆍ마포ㆍ양화대교 5개 한강 다리의 상ㆍ하행선 각 1개 차로에 보행 녹도가 조성되는 등 한강경관이 확 달라진다.
서울시는 26일 오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강 르세상스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생태 복원 ▦접근성 향상 ▦지구별 테마와 연계한 문화ㆍ관광기반 조성 ▦수변경관 개선 ▦수상이용 활성화 등 5개 분야로 나눠 추진된다. 내년 상반기까지 지구별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해 한강을 테마별로 특성화하고 그에 맞는 문화ㆍ관광 기반시설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현재 4개 차로인 잠수교의 차량 통행을 전면 차단하고 자전거도로 산책로 등을 조성해 시민들의 여가ㆍ휴식 공간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또 한강교량 중 여유 있는 차로가 있는 5개 교량에는 녹도 형태의 보행공간을 조성하고 버스정류소 엘리베이터 경사로 등을 이용해 한강시민공원의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잠수교 남북단변 한강 물 위에는 어린이 놀이시설, 편의시설, 소형 선박계류장, 수상조각품, 카페 등을 갖춘 각 2,500㎡ 규모의 ‘수상정원(Floating garden)’을 만들 예정이다.
반포대교 난간에는 낙하분수를 설치한다. 교량 상ㆍ하행 각 960m, 총 1,920m 구간에 노즐이 설치돼 다리 위에서 폭포처럼 물이 쏟아지게 된다.
또 한강을 자연친화형으로 만들기 위해 수변 경관을 해치는 콘크리트 벽면을 계절별 야생화가 자라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여의도 샛강 4.6㎞ 구간과 암사둔치 강서둔치 등이 대상지역이다. 이밖에 서해와 연결하는 항로개방에 대비해 물류ㆍ관광ㆍ여객 수요를 충족할 수상이용계획에 대한 연구 용역을 발주키로 했다.
오세훈 시장은 “한강은 세계 어느 대도시에서도 찾기 어려운 아름다운 자원”이라며 “치수(治水)를 바탕으로 한 적극적 이수(利水)를 통해 한강을 서울의 상징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두영 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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