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0ㆍ요미우리)의 홈런왕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프로야구에 이어 또 다시 홈런왕 경쟁을 벌이는 타이론 우즈(37ㆍ주니치)가 26일 나고야 돔에서 열린 ‘친정 팀’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와의 홈경기에서 1회 2점 홈런에 이어 4회 솔로포로 연타석 아치를 그리며 시즌 39호를 기록, 40홈런의 이승엽에게 바짝 다가섰다.
우즈는 이승엽 보다 5경기가 많은 16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데다 왼 무릎 관절염의 후유증으로 홈런포가 뜸해진 이승엽과는 대조적으로 막판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어 막판 역전 가능성을 높였다.
우즈는 한국프로야구 두산에서 요코하마로 이적한 2003년과 2004년 잇따라 센트럴리그 홈런왕에 오르기도 했다.
이승엽과 우즈의 대결은 한국 시절부터 큰 주목을 받아왔다. 특히 이승엽은 지난 98년 시즌 중반까지 크게 앞서다가 9월 이후 11홈런을 몰아친 우즈에 밀린 뼈아픈 경험이 있다.
당시 두산의 전신 OB 소속이었던 우즈는 42홈런으로 홈런왕에 오르며 외국인 사상 처음으로 MVP의 영광을 안기도 했다. 반면 이승엽은 38홈런으로 2위에 머물렀다.
한편 이승엽은 이날 37홈런의 애덤 릭스가 포진해 있는 야쿠르트전(진구 구장)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비로 경기가 취소됐다.
도쿄=양정석통신원 jsyang0615@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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