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괴물 신인’ 류현진(19)이 사상 첫 신인 한 시즌 200탈삼진과 역대 최연소 200탈삼진 기록을 동시에 갈아치웠다.
류현진은 26일 대전 SK전 3회초 2사 1ㆍ2루에서 이재원을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잡아내며 200탈삼진 고지에 올랐다. 이날 탈삼진 6개를 보태 모두 202개를 기록했다.
신인 첫 한 시즌 200탈삼진과 함께 류현진은 역대 최연소(19세6개월1일) 200탈삼진 기록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롯데 주형광이 1996년에 세운 20세6개월3일. 29경기 만에 200탈삼진 고지에 오른 류현진은 1996년 주형광의 27경기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최소경기 200탈삼진 기록도 챙겼다.
그러나 류현진은 5와3분의1이닝 동안 7피안타 3실점을 기록하면서 19승 도전에는 실패했다. 류현진은 선발 등판이 한 차례밖에 남지 않아 20승 달성은 사실상 힘들게 됐다. 로테이션대로라면 류현진은 10월2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로 나와 1986년 김건우(당시 MBC)가 세웠던 한 시즌 신인 최다승(18승)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경기는 한화가 SK를 7-3으로 물리쳤다. 한화는 3-3으로 맞선 8회말 이범호의 만루홈런으로 대거 4득점, 승부를 뒤집었다.
부산에서는 선두 삼성이 롯데를 3-1로 누르고 매직넘버를 ‘2’로 줄였다. 시즌 3연패, 방문경기 6연패 끝.
4경기를 남겨놓은 삼성은 반타작만 해도 현대가 남은 4경기에서 전승을 하더라도 자력으로 정규시즌 1위를 확정 짓는다. 현대와의 승차는 2경기.
10승(8패)째를 올린 전병호는 데뷔 이듬해였던 97년(10승8패) 이후 9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하는 감격을 누렸다. 전병호는 10승을 모두 선발승으로 채웠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달랐다.
두산은 수원에서 현대를 2-1로 물리치고 4위 KIA에 1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선발 랜들은 7이닝 4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15승(8패)째를 낚았다. 지난해 9월27일 잠실경기부터 현대전 6연승.
한편 타격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롯데 이대호와 현대 이택근은 각각 4타수 1안타로 타율 3할3푼4리와 3할3푼1리를 기록했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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