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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한강…파격변신으로 세계적 명소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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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한강…파격변신으로 세계적 명소 꿈꾼다

입력
2006.09.26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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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강 경관이 확 달라진다. 주요 다리에 녹지공간과 분수 등 볼거리를 설치하는가 하면, 수상택시도 띄우기로 했다. 또 여의도샛강을 자연생태공원으로 정착시키고 지구별로 특성에 맞는 기반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서울시가 26일 발표한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은 한강의 접근성을 개선하고, 한강 이용을 극대화화는 동시에 친환경적으로 생태를 정비해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담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2010년까지 총 2,533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 여의도 샛강을 생태공원으로

시는 2009년까지 여의도 샛강 4.6㎞를 생태공원으로 복원한다. 한강 주변에 친환경적 공간을 조성해, 한강을 대표하는 생태관광명소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시는 샛강의 하수관로를 전면 교체하고 하천바닥을 긁어내 한강의 물이 자연스럽게 샛강으로 흘러들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샛강 주변 주차장과 운동장을 축소 또는 폐쇄해 주민 휴식공간으로 만들고, 올림픽대로를 오가는 자동차 소음을 줄이기 위해 주변에 나무가 우거진 ‘방음 수림대’를 조성하기로 했다. 현재 10㎙ 정도인 수로 폭을 20m로 넓히고 조각배를 띄워 생태탐방의 공간으로 꾸민다.

▦ 내년 하반기부터 수상택시 도입

지난해 효율성이 떨어져 보류했던 수상택시도 내년 하반기부터 도입된다. 대중교통이 아니라 관광객들을 위한 콜택시 형태로 운행된다.

시 관계자는 “지난 해 검토 결과 잠실에서 여의도까지 갈 경우 연료비 3만원에 25분이 소요돼 사업성이 떨어져 보류했다”면서 “하지만 쾌속정을 활용하면 연료비는 1만원 안팎으로, 시간은 1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아 사업성이 충분히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시는 40인용 수륙(水陸) 겸용 버스과 국악전용유람선을 도입해 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 한강다리에 엘리베이터 설치

한강 이용 활성화를 위해 접근성도 높였다. 시는 내년 7월까지 한강시민공원 여의도지구와 잠실지구 주변에 무인 자전거 보관대를 설치해 시민들이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시는 노인, 장애인 등을 위한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시 관계자는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이 한강공원과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며 “거리가 멀어 접근이 어려운 지역을 우선적으로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양화ㆍ마포ㆍ한강ㆍ동작ㆍ한남대교 5곳에는 보행녹지를 조성하고, 총 14개의 버스정류장도 설치, 망원ㆍ양화ㆍ여의도ㆍ이촌ㆍ반포ㆍ잠원지구 등 한강시민공원과 연결시킬 계획이다. 정류장 앞에는 한강을 바라다 볼 수 있는 전망대도 둔다. 특히 5곳 다리 남ㆍ북단에는 한강시민공원 6개 지구와 직접 연결될 수 있는 엘리베이터도 설치된다.

▦ 서울을 서해안 항구도시로 개발

시는 서해항로 개방에 대비, 서울을 항구도시로 업그레이드시킬 계획이다. 물류, 관광, 여객 등 수요에 따른 수상이용계획으로 ▦터미널, 선착장 진ㆍ출입로, 연계교통 수단 등 기반시설 ▦관광프로그램 개발과 수송 수요 증진 전략 등을 담은 마스터 플랜에 대한 연구 용역 작업을 내년에 들어갈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경인운하 건설과 서해 뱃길이 열릴 경우를 대비해 마곡, 노량진 등을 배후단지(Waterfront Town)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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