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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첫 우주인 임무는?

입력
2006.09.26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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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짜리 초소형위성을 만들어 수동으로 띄우자. 고비용 발사체는 필요 없다. 우주인이 손을 살짝 들어 올린 채 초기 운용을 하면 된다. 그는 이미 우주궤도를 돌고 있으니까.”(한국항공대)

“우주선에서 꼭 비스킷과 햄만 먹을 필요가 있을까. 김치 고추장 밥을 우주식으로 먹을 수 있도록 가공해 보자. 우주인이 직접 먹어 보고 건강과 입맛을 모두 만족시키면 아예 우주식 산업으로 키우면 된다.”(한국식품연구원)

2008년 4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8일간 머물 한국인 첫 우주인이 어떤 임무를 하도록 할 것인가를 두고 과학기술부는 28일 항공우주연구원에서 평가회를 연다. 생물 물리 지구과학 전자 기계 등 다양한 분야의 21개 과제를 제안자가 설명하고, 전문가들이 평가해 우선순위를 정하는 자리다.

학계 연구소 산업계에서 다양한 아이디어가 이미 접수돼 있다. 건국대 조경상 교수는 중력에 노화와 뇌기능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초파리를 싣고 가서 날짜별로 어떤 유전자 변이를 보이는지 분석하는 실험을 제안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무중력 상태에서의 뇌파와 염력의 관계라는 호기심 가득한 주제를 제출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덕주 교수는 보다 실용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 소음이 매우 심한 우주정거장 안에서 소음을 흡수하면서 필요한 소리는 듣게 하는 우주인용 귀마개 개발이다.

이밖에 항공우주연구원은 미소질량 측정용 우주저울 개발을 제출했고, 기상연구소는 우주에서 황사현상을 촬영해 훨씬 좋은 영상을 얻도록 주문했다.

러시아와 협의를 거쳐 확정될 우주인 임무는 10월말 발표된다.

김희원 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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