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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이슬람 지도자 만나 화해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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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이슬람 지도자 만나 화해 시도

입력
2006.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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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베네딕토16세가 25일 “이슬람 믿음에 온전하고도 깊은 존경을 표한다”며 지난 12일 ‘지하드(성전ㆍ聖戰)’발언에 대해 또다시 진화를 시도했다.

베네딕토16세는 이날 로마 인근 카스텔간돌포의 여름 거처에서 21개국 교황청 주재 이슬람권 대사와 이탈리아 주재 이슬람 지도자들과의 30분간 회동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독교인들과 무슬림들 사이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며 “우리의 미래가 기독교인들과 무슬림들 사이의 대화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임 교황 요한 바오로2세의 말을 인용, “기독교와 이슬람교는 모든 분야에서 호혜적이어야 한다”며 “특히 종교 자유가 서로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기독교인들과 무슬림들은 모든 형태의 폭력을 거부하고 종교적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알베르트 옐다 교황청 주재 이라크 대사는 “교황은 이슬람에 대한 깊은 존경을 천명했으며 이것이 우리가 기대했던 것”이라며 “이제 과거에 있었던 일은 뒤에 남기고 (서로간에) 다리를 놓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베네딕토16세는 독일 로젠부르크대학 강론에서 “이슬람교 선지자 마호메트(무하마드)의 가르침이 사악하고 잔인한 것 밖에 없다”고 평한 비잔틴 황제의 말을 인용했다가 이슬람권으로부터 강한 반발을 샀으며 17ㆍ20일 잇따라 사과했다.

권대익 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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