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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기능한국인 박병일씨 "기능회관 건립해 노하우 전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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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기능한국인 박병일씨 "기능회관 건립해 노하우 전수 희망"

입력
2006.09.25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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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인 후배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했으면 좋겠습니다. 거북선을 만든 이순신 장군도 따지고 보면 우리 기능인들의 대선배 아닙니까.”

25일 노동부가 선정하는 ‘이달의 기능한국인’에 선정된 박병일(49ㆍ사진)씨. 인천에 있는 자동차정비센터를 운영하는 그는 30여년 이상 자동차 정비 일에 종사하면서 자동차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2002년 자동차정비 직종의 최고 기능인인 ‘명장’에 선정됐고, 지난해에는 산업포장을 받았다. 1999년에는 자비로 중고차 5대를 구입해 실험한 끝에 자동변속기 자동차 급발진 사고의 원인을 규명해 주목받았다.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중학교를 중퇴한 그가 자동차 정비와 연을 맺은 것은 1971년 서울 영등포에 있는 버스회사에 입사하면서부터. 기름밥 대신 눈칫밥부터 먹어야 했다.

선배들은 기술을 가르쳐주기는커녕 어깨 너머로 배우는 것조차 달가워하지 않았다. “별 걸 다 알려고 한다”며 허드렛일만 시켰다. “하는 수 없이 청계천의 헌책방을 돌아다니며 외국의 자동차 기술 책을 구입해 독학을 시작했죠. 나중엔 제 열성에 선배들도 감동했는지 잘 가르쳐주더라구요.”

서재에 5,000여권이 넘는 자동차 관련 책이 있다는 박씨. 기술 습득이 어려운 국내 현실을 뼈저리게 느낀 그는 후배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자동차 산업현장의 정비사례 등 전문서적을 28권이나 출간했다. 책을 쓰기 위해 해외 관련 서적을 번역하는데만 1억원이 넘게 들었다. 충남 신성대학의 자동차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인 그는 “국내에는 선배 기능인들의 노하우를 제대로 전수할 수 있는 여건이 부실하다”며 “앞으로 기능회관을 세워 기능인 양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6일 경남 창원시에서 폐막하는 제41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는 지난해 3위를 차지했던 서울이 금메달 18개와 은메달 14개, 동메달 8개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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