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정계개편 서두르는 與 "위기감 때문"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정계개편 서두르는 與 "위기감 때문"

입력
2006.09.25 23:59
0 0

정계개편론이 예상보다 빨리 여권의 화두로 떠올랐다. 여당 지도부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판 흔들기’에 나선 게 도화선이 됐다. 정치권에선 정권 재창출에 대한 여권의 위기감이 짙게 배어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25일 최근 정계 개편론에 대해 “서두르지 않고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방법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정기국회 기간엔 국민이 먹고 사는 문제에 집중할 것”이라고도 했다. 사실상의 속도 조절론이다.

하지만 이는 다분히 “민생을 내팽개쳐 두고 정치적 득실만 추구한다”는 비판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한 비대위원은 “지도부 내에 10ㆍ25 재보선 이후를 걱정하는 의견이 많다”며 “정계개편에도 적극 대응하자는 의견이 다수”라고 전했다. 김 의장의 한 측근도 “스탠스가 변했다고 봐도 된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위기감이 깔려 있다. 한 중진의원은 “6월 초 비대위 체제 출범 때엔 당의 존립에 대한 걱정 때문에 정계개편 논의를 미뤘지만, 지금은 한나라당발(發) 정계 개편론에 압도당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당내에선 늦어도 내년 2월까지는 ‘새로운 판’의 진용이 어느 정도 갖춰져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범 여권 내부의 주도권을 의식한 측면도 크다. 비(非)한나라당 연대 추진과정에서 5ㆍ31 지방선거 이후 기세가 오른 민주당이나 대중적 지지가 여전한 고건 전 총리측에 끌려갈 수도 있다는 판단이 들어 있다.

당 지도부의 속도 조절론에도 불구하고, 초선 의원들이 주중에 정계개편 토론회를 열고, 전직 의장들이 내달 2일 모임을 갖겠다고 나선 게 위기감의 정도를 보여준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