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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창업 뒤엔 성공 철학… "직원을 왕처럼" "트렌드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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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창업 뒤엔 성공 철학… "직원을 왕처럼" "트렌드로 승부"

입력
2006.09.25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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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은 10명 가운데 1명 정도가 성공한다는 말이 있을 만큼 어렵다고 한다.

하지만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 해도 짭짤한 수익을 거두거나, 대박을 터뜨리는 사람들도 많다. 성공한 자영업자들은 입지선택, 직원관리, 매장운영 등에 나름대로의 차별화한 '철학'을 갖고 있는 점이 공통적이다.

철저한 직원관리로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는 권기준(38)씨와 부단한 트렌드 따라잡기로 성공을 거둔 김마리(58)씨의 성공 노하우를 들어본다.

● '섬마을 이야기' 석촌호수점 권기준 사장

"돈을 많이 준다고 직원들은 남아있지 않습니다. 인연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직원을 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해산물 안주 프랜차이즈 '섬마을 이야기' 석촌호수점 권기준 사장의 성공비결은 직원과의 신뢰쌓기다.

5, 6개월 단위의 이직이 일상적인 요식업계에서는 드물게도 5년 전 가게를 열 때 함께했던 '창업멤버' 2명이 여전히 그의 점포에 일하고 있을 정도다.

은행과 종금사에서 잘 나가던 '금융인'이었던 권 사장이 창업전선에 뛰어든 것은 2001년초. 해산물 안주를 저렴하게 제공한다는 방식에 매력을 느낀 그는 3억2,000만원 가량을 투자, 서초동에 작은 가맹점(24평)을 냈다.

이내 하루매상 100만원을 거뜬하게 올리는 우수점포로 키웠으나 주방장 2명이 갑자기 그만둔 뒤 매출이 떨어지자 고민에 빠졌다. 그 해 연말 일본 훗카이도에서 일본의 다양한 외식업체들을 돌아본 것이 제2도약의 계기가 됐다.

일본의 성공한 외식업체 점주들은 한결같이 '직원들의 사기를 높여라' 라는 원칙을 지키고 있음을 알아냈다. 귀국 즉시 1년 이상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해외연수를 보내주고, 모든 직원들에게는 학비의 50~70%를 지원하는 등 파격적인 처우개선책을 마련했다.

단순히 돈을 벌자는 것이 아니라 종업원들에게 자립기반을 마련해줘, 자신의 점포를 '사장 사관학교' 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노력 덕택에 지난해 석촌호수인근에 70평 규모로 확장된 점포를 열었고 현재 월 평균 매출 7,500만원의 초우량 점포로 키웠다.

권사장은 "직원들은 가게의 톱니바퀴가 같아 하나만 잘못돼도 삐걱소리가 난다"며 "직원들에게 인정을 가지고 대하면 톱니바퀴는 부드럽게 돌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 프로즌 요구르트 '밀키로드' 김마리 사장

신촌에서 프로즌 요쿠르트 전문점 '밀키로드' 를 운영하고 있는 김마리(59)사장은 일본에서 서양화를 공부하던 평범한 주부였다. 2004년초 오사카의 프로즌 요구르트 전문점 '밀키노다비'를 방문한 것이 창업에 도전장을 던진 계기가 됐다.

요구르트를 그대로 얼린 뒤 토핑을 얹은 이색적 아이템이라 성공을 할 것이라 자신했고, 그해 중순 8억원을 들여 신촌에 45평 규모의 매장을 열었다.

초기 한달 5,000만원 이상을 벌 정도로 '대박'이 터졌으나 그러나 이듬해 요구르트파우더에 아이스크림을 섞어 만드는 저지방 아이스크림점들이 인기를 끌면서 매출이 60% 이상 감소하는 위기를 맞았다.

다른 업체들처럼 유지방을 섞어 만들라는 주변의 권유에도 그는 결국 프로즌 요구르트가 성공을 거둘 것이고 믿었다. 오히려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프로즌 요구르트 메뉴 개발로 승부를 걸었다.

3, 4개의 토핑만 얹는 일본식과 달리 푸짐한 것을 좋아하는 한국인들의 기호에 맞춰 딸기, 키위 등 10여가지 토핑을 얹어 만든 '후르츠가든' 이 히트했다.

미식가인 딸(24)과 일본과 한국의 각종 아이스크림 전문점을 방문하며 직접 메뉴를 개발 ,녹차붐에 편승한 '웰빙 그린티' 와인열풍 이후 개발한 '와인베리' 등 히트메뉴를 잇따라 선보였다.

지난해 우후죽순 들어선 저지방 아이스크림점들이 매출하락으로 고전을 겪고 있지만 김사장의 점포는 매출이 월 평균 3,000만원대로 유지하고 있다.

그는 "유지방을 섞지 않는다는 프로즌 요구르트의 원칙을 고수하면서 유행에 빨리 반응하는 한국소비자들의 기호를 예민하게 포착한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이왕구 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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