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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언 단골' 나카가와, 자민당 정조회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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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언 단골' 나카가와, 자민당 정조회장에

입력
2006.09.25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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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집권 자민당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신임 총재는 25일 나카가와 히데나오(中川秀直ㆍ62) 정조회장을 간사장으로 하는 당 3역 인사를 발표했다. 정조회장에는 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ㆍ53) 농림수산성 장관, 총무회장에는 니와 유와(丹羽雄哉ㆍ62) 전 후생성 장관을 각각 임명했다.

고이즈미 개혁의 계승과 선거 승리를 위한 거당체제 확립을 동시에 겨냥한 인사다. 지난 참의원 선거에서 공을 세운 파벌을 배려하는 논공행상 성격도 띠고 있다.

아베 총재와 같은 모리(森)파로 9선인 나카가와 히데나오는 고이즈미 개혁을 이끌어 온 만능 정책통이다. 아베 정권 탄생의 후견인 역할을 한 그는 당내 파벌간 조정능력도 뛰어나 신뢰를 받아왔다.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내각에서 총리 보좌관을 역임, 야당과의 관계도 두텁다.

게이오대(慶應)대 법학부를 졸업한 그는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정치부 기자를 거쳐 1976년 중의원 의원에 첫 당선됐다. 1996년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내각에서 과학기술청 장관, 2000년 7월 모리 요시로(森喜郞) 내각에서 관방장관 겸 오키나와개발청 장관에 발탁되는 등 승승장구 했다. 여자문제와 우익과의 회식 등 스캔들이 발각돼 한때 시련을 겪기도 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정권 때인 2002년 자민당 국회대책위원장에 임명되며 재기했고, 지난해 10월 정조회장을 맡았다.

역사와 안보인식 등에서 보수 강경노선을 달리고 있는 나카가와 쇼이치는 아베 총재와는 친구이자 정치적 동지이다. 두 사람은 일본의 현행 역사기술이 지나치게 자학적이라는 이유로 ‘일본의 전도와 역사교육을 생각하는 젊은 의원의 모임’을 함께 결성하기도 했다. 8선으로 이부키(伊吹派)파 소속인 그는 중국 및 북한 문제에서도 강경론으로 일관해 인기를 모았다. 1998년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내각에서 농림수산성 장관, 2003년 9월 고이즈미 내각에서 경제산업성 장관을 역임했다. 도쿄대 법학부 정치학과 출신.

10선으로 니와-고가(丹羽-古賀)파의 공동대표인 니와는 논공행상 케이스로 발탁됐다. 아베 총재는 이번 인사에서 자신을 지지한 5개 파벌 중 3개 파벌에 당 3역을 분배했다. 니와는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내각과 오부치 내각에서 후생성 장관을 지낸 대표적 ‘후생족’이다. 게이오대 출신으로 요미우리(讀賣)신문 기자를 했다.

한편 아베 총재는 국회대책위원장에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ㆍ67) 경제산업성 장관, 간사장 대리에 이시하라 노부테루(石原伸晃ㆍ49) 전 국토교통성 장관을 각각 임명했다.

도쿄=김철훈 특파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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