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한밤중에 아파트 윗층 욕실에서 나는 물 내리는 소리 때문에 이웃사촌간에 티격태격하는 일이 줄어들 것 같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공동주택의 욕실에서 발생하는 급수와 배수 소음을 현장에서 측정하는 방법을 한국산업규격(KS)으로 제정해 26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소음 측정위치와 측정방법 등에 관한 명확한 규정이 없었기 때문에 욕실 소음 측정과 욕실 배관 시공시에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특히 야간의 욕실 소음 때문에 아파트 거주자들끼리 분쟁이 발생해도 조정기준이 없어 해결이 쉽지 않았다.
이번에 제정된 측정방법은 욕조, 세면대, 변기 등의 급수기구 수압과 배수시 사용 유량을 기준으로 하고 있으며 침실, 거실 등의 소음 측정 위치도 명확히 규정하고 있어 소음 책임유무 규명이 한층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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