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방송 회장을 지낸 테드 터너 ‘터너 재단’ 회장이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인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미국대사 등과 함께 10월 30일부터 11월 3일까지 남북한을 동시 방문할 예정이다.
터너 회장과 그레그 전 대사는 한국 노무현 대통령,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을 추진하고 있어 성사될 경우 미사일 발사 및 핵 실험 문제 등에 대한 김 위원장의 생각을 직접 확인, 남북 정상의 간접 대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은 24일(현지시간) “터너 회장과 그레그 전 대사 등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남북한을 잇따라 방문키로 했다”며 “내달 30일 일본 오사카에서 비행기로 평양을 방문, 11월 1일까지 머문 뒤 바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번 방문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평화공원 사업에 대표단을 각각 파견해줄 것을 남북 최고지도자들에게 요청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남아공 정부가 평화공원에서의 남북대표단 회동을 승인했고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도 건강이 허락하면 대표단을 만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터너 회장 등은 북한에서 지난해 터너 재단이 후원했던 자연생태 보존사업 현장도 방문하며 회귀성 어류인 연어 관련 사업 가능성도 타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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