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 브라질 대선에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60) 대통령이 집권 노동자당의 야당의원 매수 의혹 등 각종 비리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재선될 전망이다.
압승할 것으로 예상됐던 룰라 대통령은 최근 “결선투표까지 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스캔들에 따른 파장을 인정했다. 여론조사기관 ‘다타폴라’가 21일 실시한 여론조사도 룰라 대통령 지지율이 처음으로 50%대에서 내려앉아 49%에 머물러 룰라 진영을 긴장시키고 있다.
하지만 룰라 대통령이 1차 투표에서 당선될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는 게 중론이다. 여러 여론조사 결과, 무효표와 기권표를 제외한 유효표만 따질 경우 룰라 대통령은 55% 이상의 득표율로 무난히 과반수 득표에 성공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유력한 야당 후보인 사회민주당의 제랄도 알키민(53) 전 상파울루 주지사의 지지율은 30%대에 머물고 있다. 아성인 상파울루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룰라 대통령보다 지지율이 낮은 상태다. 3위를 달리는 엘로이자 엘레나(44ㆍ여) 후보는 한자리인 9%대로 맥을 못추고 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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