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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행정부, 이슬람 지하드 확산에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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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행정부, 이슬람 지하드 확산에 기여

입력
2006.09.24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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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美 행정부가 지하드 확산" 누가 한 말일까요?A : 美 16개 정보기관 자체평가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의 이라크 전쟁이 이슬람 극단주의 ‘지하드(성전ㆍ聖戰)’ 확산에 기여했으며 9ㆍ11테러 이후 세계 테러 위험은 더욱 높아졌다고 미 정보당국이 자체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24일 미 16개 정보기관들이 2004년 이후 이라크전과 테러의 연관성을 분석, 4월 작성한 ‘국가정보평가(NIE)’ 보고서에서 이같이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9ㆍ11 5주년을 맞아 최근 백악관이 내놓은 평가와 20일 하원 정보위원회가 발표한 보고서 보다 미국의 이라크 정책에 대해 비판적이며 미국이 주도한 이라크전이 테러 악화에 책임이 크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국제 지하드 확산 지표’ 평가에서 이라크전이 지하드 이데올로기를 확산시키는 명분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라크전에서 미군 등에 맞서 싸운 외국의 이슬람 전사들이 고국으로 돌아가 이슬람 원리주의 이데올로기를 전파하고 국내 분쟁을 악화시키는 등 새로운 지하드 네트워크와 세포조직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존 네그로폰테 국가정보국장이 최종 승인한 이 보고서는 부시 행정부의 대 테러정책을 수행하는 정보기관 관계자 및 외부 전문가 10여명을 익명으로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작성됐다. 뉴욕타임스는 이라크의 폭력 사태 및 민주주의 정착 전망 평가에서 부시 행정부와 정보당국의 견해차가 크다며 백악관은 알 카에다 고위층 제거 성공 등 낙관적 평가만을 강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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