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특별 서비스
어느 때보다 긴 추석연휴로 한결 여유로운 마음으로 고향길을 준비하지만, 휴일이 긴 만큼 ‘은행 일’은 미리미리 챙겨놓아야 낭패를 면할 수 있다. 귀성길 나서기 전 알아두면 편리한 은행들의 추석 특별 서비스를 모아봤다.
우선 친지들에 줄 용돈용 신권을 준비 못한 사람들은 귀성길 신권 교환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우리은행은 10월 4~6일 경부고속도로 망향휴게소에 은행업무용 특수 차량 ‘움직이는 우리방카(BANKAR)’를 설치해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부모님 용돈을 새 돈으로 드리세요”라는 표어를 걸고 귀성객들에게 신권교환 서비스를 실시한다. 휴게소은행 이용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며, 무궁화 인공위성을 이용한 현금입출금, 통장정리, 계좌이체, 환전, 송금업무 등 일반지점과 동일한 금융서비스도 제공한다.
신한은행도 10월4~5일 서해안 고속도로 화성휴게소에 이동은행 ‘뱅버드’를 설치하고 신권교환 서비스를 실시한다. 뱅버드는 현금 입출금 등은 물론 외화현찰, 여행자수표 매입ㆍ매도, 카드신청서 및 사고신고 접수, 공과금 수납 등이 가능하다. 기업은행도 10월 4~5일 서해안 고속도로 행담도 휴게소에서 기업은행 이동점포(U-파인뱅크)를 열고 귀성객에게 신권을 교환해 준다. 기업은행은 또 차례상 차리기, 가계도표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효지킴이통장’ 등 고향 관련 상품 등도 판매한다.
긴 연휴로 집을 비우는 기간도 늘어나기 때문에, 은행들이 제공하는 대여금고 무료임대 서비스도 눈 여겨 볼 만하다. 우리은행은 가정이나 사무실에 보관중인 귀중품을 무료로 보관해 주는 대여금고 무료임대 서비스를 10월 16일까지 실시한다. 이용을 원하는 고객은 대여금고가 설치된 전국 480여 개 점포에 신분증만 가지고 찾아가면 즉시 보관이 가능하다. 특히 우리은행과 거래가 없어도 이용할 수 있다. 신한은행도 추석연휴 모든 영업점에서 주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대여금고 무료서비스를 시행하며, 기업은행은 10월 13일까지 대여금고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아무래도 명절기간 씀씀이가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은행들의 정액 자기앞수표 발행 수수료 면제 서비스도 반갑다.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은 현금소지에 따른 불편과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하여 정액자기앞수표(10만ㆍ50만ㆍ100만원권) 발행수수료 면제를 9월28일부터 10월 4일까지 4일간 실시한다. 국민은행도 같은 기간 정액 및 일반자기앞수표 발행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한편 기업은행은 추석을 앞두고 중소기업의 자금수요 증가에 대비해 모두 5,000억원의 특별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직원 상여금과 원자재 구입 등에 필요한 3년 이내 운전자금이며, 다음달 말까지 대출 신청을 받는다. 신속한 대출을 위해 정해진 담보 범위 안에서 1인당 3억원까지 영업점장 전결로 처리되며, 대출 심사 과정에서 소요자금 확인절차도 생략된다. 금리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을 고려해 영업점장의 이자율 감면폭을 0.5%포인트 확대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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