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나이퍼’ 설기현(레딩)이 ‘거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경기에서 지칠 줄 모르는 활약을 펼치며 홈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설기현은 24일 오전 1시(한국시간) 마데스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유와의 2006~0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정규 시즌 6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장, 후반 40분까지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 공격을 이끌며 팀의 1-1 무승부에 공헌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리그(2부)에서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된 레딩이 맨유와의 경기에서 승점 1점을 챙겼다는 것만도 대단한 뉴스. 그 선봉에는 설기현이 섰다. 설기현은 맨유의 왼쪽 윙백 가브리엘 에인세의 거친 수비를 뚫고 수 차례 공격 찬스를 만들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21분 에인세를 제치고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후 크로스를 올렸고, 전반 28분에는 터치라인 쪽에서 크로스를 올리는 척 하다 왼발 슈팅을 날렸다. 맨유의 수문장 에드빈 반 더사르의 선방에 막히기는 했지만 위협적인 슈팅이었다. 후반전에도 공수에 걸쳐 부지런히 움직이던 설기현은 1-1로 맞선 후반 40분 2만 4000여 팬들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헌트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레딩은 이날 후반 3분 케빈 도일의 페널티킥 선제골이 터지며 거함을 잡는가 싶었지만 후반 28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비겼다. 레딩은 이날 무승부로 3승1무2패(승점 10)를 기록하며 초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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