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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볼보 '올 뉴 S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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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볼보 '올 뉴 S80'

입력
2006.09.24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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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서쪽 관문이자 제2의 도시인 예테보리에서 대서양 연안 휴양도시 스뫼겐까지 거리는 약 200km. 볼보자동차의 신형 프리미엄 세단인 ‘올 뉴 S80’으로 두 도시를 왕복했다. 다음달 국내 시판을 앞두고 스웨덴에서 한국 언론을 대상으로 시승 행사가 열린 것이다.

신차를 내놓으면서 볼보는 ‘스칸디나비안 럭셔리(Scandinavian Luxury)’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이 차의 개발을 총괄한 한스 위크만 부사장은 “깨끗한 공기와 푸른 하늘 등 스웨덴의 광활한 자연과 사람의 조화가 볼보의 철학”이라며 “S80 컨셉트도 대자연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이 차의 외형은 스웨덴의 회색 절벽에서, 대시보드는 눈덮인 들판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그 때문일까. 볼보하면 떠오르는 남성적이고 보수적인 이미지 대신 부드러우면서도 날렵하고 세련된 모습이 강조됐다는 느낌이다.

투박해 보였던 인테리어도 한층 절제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탈바꿈했다. 실내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정갈하게 넓다는 느낌이다. 딱딱하지도, 부드럽지도 않은 좌석은 승차감을 한층 높였다. 계기판도 시원시원하다. 사전 정보 없이 탑승한 운전자도 쉽게 조작이 가능할 만큼 각종 버튼이 알기 쉽게 배열됐다.

시동을 걸고 스웨덴의 시골길을 달렸다. 꾸불꾸불한 시골 길에서 시속 100㎞가 넘게 달려도 몸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다. 가속은 힘들여 페달을 밟지 않아도 부드럽게 원하는 만큼 스스로 작동한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스뫼겐과 예테보리를 잇는 고속도로에서 시속 200㎞ 이상으로 달려도 무리가 없다. ‘폭력적’이라 불릴 만큼 강렬한 파워가 느껴졌다. V8 모델의 4.4리터 엔진은 최고 출력이 315마력에 달한다.

각종 첨단 장치들도 인상적이다. 시속 140~150㎞로 달리다 앞 차와의 거리가 빠르게 좁혀지자 대시보드 위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경고음이 들린다. ‘충돌 완화장치(CMS)’가 운전자에게 속도를 줄이라는 신호를 보낸 것이다. 이 장치는 앞차와의 거리가 빠르게 좁혀지면 브레이크 시스템이 비상모드로 변하면서도 최단 거리에서 차가 설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러나 우리나라 관련법에는 허용되지 않아, 국내 시판차에는 채택되지 않는다.

이밖에도 사이드 미러 아래에 달린 작은 카메라를 통한 ‘사각지대 정보시스템(BLIS)’도 안전 주행을 이끌어 준다. 또 운전 취향에 따라 안락한 주행과 스포티한 주행, 초고속 질주 등 세가지 모드를 선택할 수도 있다.

국내에는 V8 4.4모델과 3.2모델, D5모델 3개 차종이 시판될 예정인데 각각 8,600만원과 6,800만원, 5,700만원이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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