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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지하상가 숨통 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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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지하상가 숨통 트인다

입력
2006.09.24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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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지하도상가의 공기질이 대폭 개선된다.

서울시는 지하도상가 내 공기청정기 등을 설치해 미세먼지 수준을 현재의 83㎍/㎥에서 2010년에는 40㎍/㎥으로 낮출 방침이라고 24일 밝혔다.

시는 지하도상가 내 공기를 정화하는 공조기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월 2회 실시하는 필터 교체 횟수를 3회로 늘리고, 가동시간도 1일 8시간에서 12~16시간으로 늘릴 방침이다. 또 1일 2회 실시하던 물청소를 3회로 늘리고 진공청소차를 활용, 먼지를 흡입해 오염 원인을 제거할 계획이다.

공기오염이 심해도 상가 규모가 적어 공조시설을 확대 설치하기 어려운 24개 상가에는 총 200대의 공기청정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지하도상가의 공기질을 실시간으로 측정, 오염도가 기준을 넘어설 때는 자동경보가 울리는 시스템은 내년까지 20개 상가에 총 24대가 설치된다. 이와 함께 시는 상품에서 발생하는 포름알데히드 등의 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 업종 및 점포별로 공기오염도를 측정, 관리하고 임대계약 때 오염업종의 친환경업종 전환을 유도키로 했다.

서울시내 지하도 상가는 현재 30개 2,775개 점포(총면적 14만6,700㎡)가 있으나 시설이 노후돼 실내공기가 환경기준치를 크게 초과하고 있다. 특히 강남지하도상가의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은 기준치(500㎍/㎥)의 3배를 초과한 1,870㎍/㎥로 나타났다. 기준치를 초과한 VOC에 장기 노출될 경우 피로감이나 두통을 느끼는 것은 물론, 중추신경이 마비될 수도 있다.

송두영 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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