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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기능대회 스케치…텅빈 관중석·발길 끊은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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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기능대회 스케치…텅빈 관중석·발길 끊은 정부

입력
2006.09.22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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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제41회 전국기능경기대회가 열리고 있는 경남 창원시 창원기계공고. 11개 직종에서 최고의 기술자들이 기량을 겨루는 경기가 진행됐으나 주변은 썰렁했다. 출전 선수의 소속 학교 후배와 지도교수, 대회 운영팀 및 자원봉사자 등만 띄엄띄엄 경기장을 지키고 있을 뿐 일반 관람객들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경기가 열리는 나머지 2곳도 상황은 비슷했다. 한국폴리텍Ⅶ대학 내에 설치된 제3경기장 주변은 인근에 있는 한국산업인력공단 경남지사를 오가는 차량만 보일 뿐 인적을 찾아보기도 힘들었다. 야외 주차장 내 천막에서는 석공예 직종 참가 선수들이 내는 돌 쪼는 소리만 메아리 쳤다. 경기 이천시에서 친구들과 함께 선배들 응원을 왔다는 안승수(17ㆍ고2)군은 “5명의 친구가 관중의 전부”라면서 “기능인들의 위상이 크게 떨어질 것 같아 걱정된다”고 말했다.

15개 직종 경기가 열리고 있는 제2경기장 창원컨벤션센터(CECO)는 그런대로 사람들이 붐볐다. 대회본부가 마련한 부대행사를 둘러보려는 관람객들이 몰려 들었기 때문이다.

정부는 대회에 무관심하기 이를 데 없다. 당초에는 대회 첫날인 21일 오전 11시부터 주요 인사들이 경기장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모두 취소됐다. 지난해 대전대회 때는 노무현 대통령이 경기장을 직접 찾았지만 이번 대회는 20일 개막식에 김성중 노동부 차관이 참석했을 뿐이다. 26일 대회폐막식까지 주요 인사들의 방문계획이 잡혀 있지 않다.

선수단 지도교사 권모(45)씨는 “일반인들의 무관심보다도 정부의 홀대가 더 문제”라면서 “학생들이 마음에 상처를 입지나 않을까 걱정된다”고 목청을 높였다.

지난해 대회에는 53개 종목, 1,866명이 참가했지만 올해는 49개 종목에 1,745명이 기량을 겨루었다. 메카트로닉스 직종 8명, 보석가공 분야 4명, 한복 분야 3명이 결석하거나 기권했다.

이동렬 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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