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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 통일 "한미동맹·남북관계 모두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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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 통일 "한미동맹·남북관계 모두 중요"

입력
2006.09.22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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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22일 “통일부 장관이니까 남북관계만 중요하게 여길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을 수 있는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한미동맹과 남북관계 모두 제대로 끌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지역대표 자문위원 워크숍에서 ‘남북관계 현황과 과제’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면서 “한국과 미국은 시장경제와 민주주의라는 삶의 기본적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미국이 제일 실패했다”고 말해 구설수에 올랐던 때에 비교하면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날 청중은 대부분 한나라당 소속 서울시의원들이었다.

이 장관은 “미일동맹은 중국이 (이를) 견제하게 만들지만 우리는 중국을 배척하고는 살아갈 수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한미동맹은 중국을 포섭하는 동맹으로 가야하고, 이를 강화하는 것은 동북아의 협력과 화해의 질서를 지킨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동맹을 토대로 중국과의 우호 협력 관계를 계속 추구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 장관은 북한에 대한 쌀ㆍ비료 재개 문제에 대해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한다면 유보하고 있는 쌀과 비료의 지원을 다시 재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많은 사람들이 대북 정책을 바꾸라고 말하는 것은 일견 옳은 측면도 있지만 대북 정책을 구사하는 것은 많은 목적을 가지고 있어 정책을 바꿀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 개성관광과 금강산사업도 지속적으로 시장 상황을 보면서 차분하게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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