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간 K리그를 석권했던 ‘양대 명문’이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친다. K리그 후반기 최대 하이라이트다.
2004년 K리그 챔피언 수원 삼성과 2005년 우승팀 울산 현대가 오는 24일 오후 3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자존심을 건 K리그 6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후기리그 1위 수원과 승점이 같지만 다득점에 밀려 2위에 올라있는 울산간의 맞대결은 후기리그 패권의 향배가 갈릴 수 있는 중요한 결전으로 서로 물러 설 수 없는 일전이다.
# 1위 수원-2위 울산 24일 자존심 건 '일전' 서울 선두도약…성남 통합우승 다시 도전
일단 조심스럽게 수원의 우세가 점쳐진다. 울산은 한 마디로 ‘차-포’ 떼고 수원 원정을 치르는 어려운 상황. 울산의 ‘원투펀치’ 이천수(25)와 최성국(23)이 모두 경고 누적으로 뛸 수 없다. 거기에 측면 미드필더 박규선(25)마저 빠진다. 반면 수원은 국가대표 윙백 조원희(23)가 나설 수 없지만 심각한 전력 누수는 아니다. 무엇보다 수원은 홈서포터스 ‘그랑블루’의 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 경기 외적 요소를 살피면 한치 양보 없는 치열한 접전이 가능하다. 울산은 최근 리그에서 뿐 아니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승승장구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울산은 사우디 알 샤밥과의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1,2차전 합계 7-0이라는 대승을 거둬 거칠 것이 없는 기세다. 특히 울산은 지난 8월 한중일 최강 클럽을 가리는 A3챔피언스컵 대회 우승 이후 선수단 내에 ‘해낼 수 있다’라는 자신감이 팽배해 있다.
양팀간의 라이벌 의식도 대단하다. 재계 라이벌 삼성과 현대의 대리전 성격도 띄고 있어 고도의 정신력과 집중력의 싸움이 될 전망이다.
수원과 울산이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는 동안 3위 서울은 대전을 24일 홈구장으로 불러들여 선두 도약을 노린다. 또 후기리그 들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성남은 23일 난적 포항과의 원정을 통해 통합 우승 시나리오의 부활을 꿈꾼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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