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경기수준이 작년 이래 최저선까지 떨어졌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ㆍ4분기 소비자동향조사(CSI)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6개월전과 비교한 현재의 체감경기수준을 나타내는 경기판단CSI는 60을 기록, 7분기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또 현재 대비 6개월후의 경기를 예상하는 경기전망CSI도 2ㆍ4분기보다 11포인트 급락한 70으로 집계돼 2005년 이후 가장 낮았다.
CSI는 100을 기준으로 낮을수록 체감경기악화를 응답한 소비자가 많다는 뜻이다.
한은 관계자는 "보통 7~8월이 비수기인데다 예년보다 장마가 길어지면서 소비가 위축된 측면이 있다"며 "노조파업이나 북핵문제와 같은 국내외 불안요인도 소비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생활형편 CSI도 전분기보다 5포인트 하락한 77에 머물렀으며, 생활전망 CSI 역시 7포인트 떨어진 84에 그쳤다. 가계수입전망 CSI도 2분기보다 3포인트 하락, 92에 머물렀다. 특히 취업기회전망에 대한 체감지수는 9포인트나 떨어진 69로 집계돼 앞으로 일자리 기회가 더 좁아질 것이란 불안감이 팽배함을 드러냈다.
정영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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