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태국 군부가 쿠데타로 민선 정부를 무너뜨림에 따라 태국에 대한 원조를 재검토하고 있다고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21일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힐 차관보는 "우리는 선출된 민간 지도부를 무너뜨린 군부 쿠데타가 일어난 나라와 관련된 각종 법규를 감안해 태국에 대한 원조를 재검토하고있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태국군의 움직임은 태국의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것이며 태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매우 슬픈 사태라는 점을 성명에서 분명히 밝혔다"며 이렇게 말했다.
한편 군부 쿠데타로 실각한 탁신 치나왓 전 태국 총리와 주요 야당은 이날 쿠데타 지도부에 조속히 총선을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탁신은 쿠데타 발생 이틀만인 이날 영국 런던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국왕과 국가를 위해 모든 정파가 화해 노력을 펼쳐줄 것"을 촉구하면서 새 정부는 총선을 조속히 마련하고 태국의 장래를 위해 민주주의 원칙을 견지해줄 것을 희망했다.
대학생과 사회운동가 등 100여명이 쿠데타 발생 후 처음으로 이날 방콕 시내 쇼핑몰 등지에서 쿠데타 반대 시위를 벌였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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