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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업종만 잘 맞히면… '황금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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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업종만 잘 맞히면… '황금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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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22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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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전망은 불투명하지만 이 업종은 꼭 상승할 것 같다는 확신이 있다면, 또는 하반기에 어느 업종 전망이 좋다는데 막상 어느 종목을 사야 할지 몰라서 답답하다면?

개인투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해보았을 이 같은 고민을 해결해 주는 틈새상품 섹터 상장지수펀드(ETF)가 인기를 끌고 있다. 섹터 ETF는 특정업종에만 집중 투자하는 일종의 인덱스펀드다. 따라서 코스피200과 같은 인덱스를 기준으로 전 업종에 분산 투자하는 일반 상장지수펀드(ETF)와 달리, 시장이 전체적으로 좋지 않더라도 자신이 사들인 업종의 상승률이 시장 상승률을 웃돈다면 좋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6월 말 처음 상장된 섹터 ETF들의 실적은 현재까지 양호한 편이다. 특히 7월 이후 증시의 반등을 주도한 반도체 섹터 ETF들은 설정일 이후 29% 대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동안 주식편입 비율이 높은 성장형 펀드들의 평균수익률이 10.5%였던 것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정보기술(IT)업종에 투자하는 코세프(KOSEF) IT ETF와 자동차업종에 투자하는 코덱스(KODEX) 자동차 ETF도 그 동안 20.53%와 12.17%의 수익을 올려 시장 수익률을 상회했다.

반면 은행주의 부진으로 코덱스은행 ETF, 코세프은행 ETF, 미래에셋타이거뱅크스 ETF는 4% 안팎의 수익률로 반도체, 자동차, IT 등 다른 섹터 ETF 수익률 평균치를 크게 밑돌았다.

섹터 ETF는 일반 펀드와 달리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어 즉시 현금화가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홈트레이딩시스템을 통해 주식처럼 실거래가로 매매할 수 있고, 거래 이틀 후에 매도대금을 지급 받을 수 있다. 수수료도 일반 펀드보다 훨씬 낮은 0.5% 수준이다. 일반주식 거래 때에 물어야 하는 0.3%의 거래세도 면제된다.

섹터 ETF는 특히 우량주를 사고 싶지만 투자금액이 적어서 포트폴리오를 짜기 힘든 소액투자자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가령 반도체 업종에 투자하는 코덱스반도체 ETF나 미래에셋타이거세미콘 ETF를 단 1주만 사면 삼성전자, 삼성테크윈, 하이닉스 등 ETF에 편입된 20개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섹터 ETF 투자는 특정업종에 집중투자하기 때문에 투자업종의 업황이나 주가에 따라 일반 펀드보다 더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다. 따라서 합리적인 기대수익률을 정하고 투자금액의 일부를 분산투자 차원에서 집어넣는 것이 좋다. 또 다양한 업종별로 섹터 ETF를 사들여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도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전성철 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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