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배병우(56)씨의 작품 ‘소나무’ 시리즈 중 한 점이 20일(현지시간) 뉴욕 소더비의 ‘아시아 동시대 미술’경매에서 6만4,800달러(약 6,123만원)에 낙찰됐다. 이는 해외 시장에서 팔린 한국 작가의 사진 작품 가운데 역대 최고 판매 금액이다.
서울옥션 관계자는 “낙찰가는 경매 추정가를 2만 달러 정도 웃도는 수준”이라며 “배병우씨의 작품 가치가 해외 시장에서 급속히 올라가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배씨의 소나무 사진 작품은 지난 3월 소더비 경매에서 4만8,000달러에 낙찰된 적이 있으며, 지난해에는 영국의 팝스타 엘튼 존이 1만3,200달러에 구입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다른 국내 작품들의 실적은 그리 좋지 않았다. 이번 경매에는 한국 작가 39명의 a작품 45점이 출품됐으나 20점만이 낙찰돼 낙찰률이 44.4%에 불과했다. 총 낙찰금액은 55만 달러(5억2,000만원)였다.
오미환 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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