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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째 봉사 이진용씨, 10년간 노인식사비 1억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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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째 봉사 이진용씨, 10년간 노인식사비 1억 약속

입력
2006.09.22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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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에서 건재상을 하는 이진용(56)씨의 무한 봉사가 주위를 감동시키고 있다.

이씨는 지난 7일 충주노인복지관을 방문해 노인 식사보조비에 보태달라며 1,000만원을 희사했다. 충주시노인회 이선복(71) 회장의 초청으로 복지관 급식소에서 노인들과 함께 한끼 1,000원에 제공되는 점심 식사를 한 그는 “앞으로 9년간 매년 1,000만원씩 모두 1억원의 식사보조비를 기탁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21일 모교인 충주고 후배들을 위해 써달라며 발전기금 5,000만원을 전달했으며, 지난해 연말에는 연탄 14만장과 쌀 20kg들이 1,200부대를 불우이웃 돕기에 써달라고 기탁하기도 했다.

지역에서는 이미 널리 알려진 그의 선행은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건재상 종업원으로 일하던 1976년 우연히 월악산 자락의 송계초등학교를 찾았다가 학생들이 학용품도 없어 제대로 공부를 못 한다는 말을 듣고 2년 반치 월급을 내놓은 것이 그의 봉사의 시작이었다.

이씨는 고교를 졸업한 뒤 매형이 운영하는 건재상에 취직했다가 1978년 독립, 꽤 큰 돈을 벌었으나 1981년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 신세를 지는 사이 사업은 폭삭 망해버렸다. 당시에도 광부와 막노동, 고추장사 등으로 월 50만원 벌이에 단칸셋방 생활을 해야 했지만 “나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달라”며 매달 20만원을 떼어 동사무소에 맡겼던 그의 일화는 유명하다.

특유의 성실함으로 지금은 상당한 재력을 쌓은 그는 “어려운 사람을 보면 그저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매년 1억~1억5,000만원의 성금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충주=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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