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행성 성인오락기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21일 상품권 발행업체인 코윈솔루션 대표 최모(48ㆍ여)씨에 대해 횡령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회사는 국세청 출신인 전 청와대 행정관 권모씨가 어머니 명의로 지분 0.49%를 소유해 상품권 발행업체 지정 로비 의혹이 제기된 곳이다.
최씨는 회사 돈 3억3,000만원을 횡령하고, 올 6~8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사행성 오락기 바다이야기 55대로 불법 영업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곧 권씨 등을 불러 로비의혹을 본격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오락기 심의과정에서 편의를 봐 달라는 취지로 영상물등급위원회 예심위원 김모씨에게 1,100만원을 주려 한 G사 사장 노모(40)씨 등 2명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돈은 전달을 부탁받은 공익요원이 김씨에게 전달하지 않았다.
성인오락기 황금성 제작사인 현대코리아 대표 이재형(구속)씨와 함께 대전에서 오락장을 운영한 폭력조직 현대파 행동대장 육모(28)씨도 긴급체포돼 이날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고주희 기자 orwel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