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목초지에 방목해서 키우는 뉴질랜드산 소고기를 사랑해 주세요."
제인 쿰스(43) 주한 뉴질랜드 대사가 '소고기 홍보전도사'로 나섰다.
쿰스 대사는 지난 19일 서울 용산구 동빙고동 뉴질랜드 대사관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목초로 키우는 뉴질랜드 소고기는 사료로 키우는 (미국산)소고기보다 지방과 콜레스테롤 함량이 낮아 심장질환 발병률이 낮다"며 "건강에 대해 관심이 높은 한국 소비자들에 알맞은 소고기"라고 말했다.
그는 "뉴질랜드는 세계 3위의 소고기 수출국으로 소고기의 안전성 여부에 따라 국가 이미지도 좌우된다"며 "국가의 명예를 걸고 수출하는 상품인 만큼 어느 나라 쇠고기보다 안심하고 먹을 수 있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 뉴질랜드는 세계동물보건기구(WOAH)로부터 호주, 우루과이 등과 함께 '광우병 청정국가'로 지정된 바 있다.
한국은 뉴질랜드에서 7번째로 큰 소고기 수출시장이자 아시아에서 가장 큰 소고기 수출시장. 2003년 미국산 소고기 금지조치 이전만해도 한국시장 점유율 10% 안팎이었던 뉴질랜드산 소고기의 점유율은 올 상반기 28%까지 신장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산 소고기의 수입재개가 결정되며 위기를 느끼고 있는 상태. 뉴질랜드는 지난달 한국 수출용 소고기 통합 브랜드인 '뉴질랜드 자연이 키운 소고기'를 런칭하는 등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단체급식이나 대형식당 등 도매위주로 공급했던 유통구조도 다변화해 이 달부터 CS유통의 대형 슈퍼마켓을 통해 일반 소비자들에게 직접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쿰스대사는 "자녀를 키우는 한 어머니의 입장에서도 뉴질랜드산 소고기는 완벽한 식품"이라며 "청정한 환경에서 키운 건강한 소고기를 제공해 한국 소비자들의 식탁을 점령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왕구 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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