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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 회장 싱 인도 총리와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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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 회장 싱 인도 총리와 면담

입력
2006.09.2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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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인도에 5억달러를 추가 투자해 엔진ㆍ변속기 공장과 연구ㆍ개발(R&D) 센터를 건설한다.

인도를 방문 중인 정몽구 회장은 20일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 만나 현대차의 투자계획을 밝히고, 인도 정부의 지원과 협조를 당부했다.

정 회장은 싱 총리와의 면담에서 공사가 진행중인 연산 30만대 규모의 제2공장 외에 엔진 및 변속기 공장과 R&D센터도 추가로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 투자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그룹안팎에서는 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 회장은 이와 관련,싱 총리에게 "제2공장 건설과 함께 엔진ㆍ변속기 공장을 건설해 생산과 판매를 대폭 늘리고, 인도 자동차산업 수준을 한 단계 높여줄 자동차연구소도 건설해 종합 자동차메이커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어 "이 같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인도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지역 사회의 존경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협력업체의 현지 동반 진출을 위한 인도정부의 지원을 당부했다.

정 회장은 또 "현대ㆍ기아차그룹 계열의 로템이 공급한 전동차 240량이 델리시에서 성공적으로 운행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델리 지하철 2기 사업(400량 전동차)도 성사될 수 있도록 인도 정부가 배려해달라"고 요청했다.

싱 총리는 이에대해 "인도 정부는 자동차 산업을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현대차의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인도 자동차 산업의 전반적 수준이 향상되고 연관산업도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앞으로 중국, 미국, 유럽 공장과 함께 해외생산의 성공사례인 인도공장을 4대 핵심 글로벌 생산체제의 중심축으로 육성해 본격적인 글로벌 경쟁에 대비키로 했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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