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1위ㆍ스위스)와 ‘천적’ 라파엘 나달(2위ㆍ스페인)이 벌이는 ‘세기의 빅매치’가 오는 11월 국내에서 열린다.
㈜세마스포츠마케팅은 페더러와 나달이 11월21일 오후 6시 잠실실내체육관 특설코트에서 이벤트 대결을 갖는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와 ‘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의 맞대결에 이은 빅매치. 페더러와 나달이 공식 대회가 아닌 이벤트 매치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올 시즌 두 차례 메이저대회 결승서 만나 장군멍군을 불렀다. 프랑스오픈에선 나달이 클레이코트 60연승으로 우승컵에 입맞춤했고, 윔블던에선 페더러가 잔디코트 48연승으로 설욕하며 정상에 올랐다. 최근 막을 내린 US오픈에서 3개 대회 연속 결승 맞대결이 기대됐지만 나달이 8강에서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었다.
윔블던 4연패, US오픈 3연패 등 메이저대회 통산 9회 우승에 빛나는 페더러는 은퇴한 피트 샘프러스(미국)의 메이저 최다승 기록(14승) 경신이 멀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당대 최고의 선수로 인정 받는 테크니션. 특히 올 시즌 프랑스오픈을 제외한 3개 메이저대회를 독식하는 등 70승5패의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페더러에게도 약점이 있으니 바로 ‘왼손 천재’ 나달이다. 페더러 보다 더 어린 나이인 15살에 프로 무대에 뛰어든 나달은 올 시즌 페더러가 당한 5패 중 4패를 떠안기는 등 맞대결에서 6승2패로 압도하고 있다.
이들은 같은 달 1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ATP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마스터스컵을 치른 뒤 한국을 방문해 경기를 벌이게 된다. 마스터스컵은 1~8위의 세계 톱랭커들이 출전해 올 최강자를 가리는 왕중왕전이다.
오미현 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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